거창하게 생각했었던 단어, 행복!
행복이란 CF의 한 장면 같은 화려한 데코의 홈파티 장면에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했었다. 너무 더운 날씨와 마스크로 숨이 차오르는 순간에 행복하다는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고, 헉헉거리면서도 마스크 속 입은 웃고 있다.
멍멍이 동생들과 탄천을 뛰어다니면서 행복을 느꼈다. 지금 건강하고, 풍경은 아름답고, 마음은 편안했다. 주변에 탄천을 걷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은 가족 단위가 많이 보인다. 늘 변함없는 풍경! 언제 봐도 이 풍경은 따뜻하고, 흐뭇하다.
근사한 해외여행을 어쩌다 한 번 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동네 산책을 10번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어쩌면 이런 풍경을 바라보다 생긴 것 같다. 아무리 일상의 소중함을 책으로 읽어도 내 마음까지 그 의미가 전달되지는 않았다.
멍멍이 동생들과 걷고, 뛰면서 바라보는 가족의 단란한 풍경은 파티 속 화려한 의상보다 더 예쁘다. 집에서 싸 온 간단한 다과를 그늘에서 먹고, 몇 권의 책을 읽는 모습, 자전거 타기에 도전하는 아이들, 부부가 다정하게 대화하는 장면은 책에서 보지 못한 생동감 있는 의미를 전달해준다.
나도 이 풍경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생각 한다. 나무 그늘 밑에 간이 의자를 놓고, 이야기하는 가족의 모습에서 부러움을 느낀다. 주변에 자랑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도 덜 느꼈던 부러움을!
멍멍이 동생들과 달리다가 해바라기를 만났다.
여름의 시작은 능소화가 알려주고, 한여름의 시작은 해바라기가 알려준다. 뜨거운 태양과 함께 활짝 펴는 꽃잎처럼 나의 여름도 꽃피길!

작년 여름휴가에는 브런치 작가 도전! 올여름 휴가엔 어떤 도전으로 설레어볼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