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느림보

의미를 더하는 오늘

고토 하야토, '나는 아침마다 삶의 감각을 깨운다'

by 그럼에도


자기 나름의 판단 기준을 세우고

흔들림 없는 판단 축을 가지고 있으면

우유부단함이 사라지고 망설이는 시간도 짧아진다.

인생의 질은 판단의 질에 좌우된다.



(전자책 30%)

나는 항상 '나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이것만은!'이라는 판단 기준을 세워두고 있다. 망설이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판단 기준 앞으로 돌아가 '나'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결정 내린다.


나의 판단 기준은 다음 세 가지다.


- 근본적 시점

- 다면적 시점

- 장기적 시점


'근본적 시점'이란 사물의 본질을 생각할 때 '나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예를 들어 내가 취하려고 하는 행동이나 해결책이 인간으로서 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른가, 나의 가치관에 반하지는 않는가 등을 따져보는 시점이다. 근본적 시점은 이념 사고라고도 할 수 있다.


'다면적 시점'에서는 사물의 한 면만 보지 않고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를 묻는다. 원뿔은 위에서 보면 원이지만 옆에서 보면 삼각형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 중략

다면적 사고는 균형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 시점'이란 이름 그대로 긴 안목에서 봤을 때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인가를 말한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해 장래의 더 큰 이익이나 기회를 내다보지 못하고 놓쳐버릴 때가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적 사고는 미래 설계 사고라고도 할 수 있다.


나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판단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세 가지 시점을 의식하자.



새해가 좋은 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1'이라는 숫자가 주는 생동감이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리에 맨 앞장에 갖고 싶은 것을 적었다. 크게 3가지!


1. 지키자! - 건강, 가족 (엘베 대신 계단 이용하기~, 건강한 영양소 챙겨 먹기 등)

2. 가꾸자! - 매력, 흥미, 호기심(연극 다시 도전~, 피아노 공연 보러 가기 등)

3. 불리자!- 자산, 지적 자산 (말과 글공부, 올해 안에 졸업과 수료, 인증, 대출 상환 등)


이렇게 3가지 항목의 핵심 요소들을 적어 보았다.


1월 1일이 아니어도 늘 필요한 것이지만 이렇게 몰아서 한 번에 쓰는 즐거움을 주는 날이 오늘 1월 1일이었다. 예전엔 해야 할 게 모호했는데, 이번엔 하던 일들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연장선 안으로 돌아왔다. 늘어난 나이만큼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의 숫자도 함께 늘어간다.

Eanger Irving Couse, 'The Quiver Maker'

과한 다이어트 욕심은 내려놓고, 현실 가능성이 높은 실생활 목표로 바꾸었다. 큰 것 하나보다 작은 것 여러 개로 성취의 기쁨을 누리고 싶어서!


현실은 불안하다. 회사에서의 위치도, 미혼이라는 위치도. 벌써 2년 전, 처음 재택근무를 하면서 공포와 불안감이 컸었다. 직원들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회사와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나를 바라보면서.


친구들 카톡방에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힘듦을 이야기했다. 기혼의 친구들은 가볍게 웃어넘겼다. 남편도, 본인도 모두 괜찮다면서 오른 연봉이나 다른 수다로 한참을 이야기했다. 세상에 나 혼자만 무인도에 남겨진 느낌이었다. 누구도 나와 같지 않지만 어쩌면 이렇게 다른 세상을 살아갈까?


늘 의지하고, 투정 부리던 나였다. 그때 그렇게 무심하고, 모질었던 친구들 덕분인지, 때문인지 홀로서기가 제대로 시작되었다. '뭐라도 배워보자, 가다 보면 길이 있겠지' 등등의 생각으로 나를 위로하며 여기까지 데려왔다.


그때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브런치에 글을 적었었다. 지금은 그 아픔이 약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 만난 친구들은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다. 인연의 유효기간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일들이 몇 번 더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의 어두운 곳을 비춰주었다. 빈부격차, 불평등, 종교 등등. 개인인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깨닫고, 어긋난 인연을 어찌하지 못해서 끌고 온 근 20년의 시간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우연의 우연이 필연이 되지 않을까? 올해 계획한 과정이 완성된다면 내년에는 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글을 이곳에 적고 있을 예정이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문구처럼 그렇게 마음 아파하던 시기에 우연이 겹치고 또 겹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 하고 있다.


2022년 단단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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