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일 차, 미라클 모닝이다.
어제 새벽 1시가 가까워져서야 잠이 들었다. 새벽 4:50 알람을 들었다. 몸이 각성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머리가 말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4시간밖에 안 잤으니 그냥 자자'라고.
그런데 몸이 일어났다. 뭔가 기계적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커피 몇 잔을 빈 속에 마셨다. '아직 새해 기운이 가시지 않았어. 그리고 이번엔 정말 잘 살아야 해!'라고 내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코로나라는 무서운 녀석을 만난 지 3년 차가 되었다.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고, 우울했다. 그리고 공포가 있었다. 위기라는 인식은 단순히 병에 걸릴 것만 같은 느낌이 아니라 내 인생에 지진이 곧 올 거 같은 전조 현상 같았다.
혼돈 속에 질서가 잡히더니, 올해는 뭔가 더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다. 메타버스, NFT는 내가 진입도 하기 전에 단어가 익숙해졌다. 마치 '뉴 노멀'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몇 년 전처럼. 내일 아침 시험을 보는 학생처럼 마음이 갑자기 급해졌다. 재밌게도 살고 싶고, 의미 있게 공부도 해야 한다는 욕심, 곧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뒤섞여 있다.
배워야 한다는 마음의 부피가 늘었다. 아마도 새해 여파와 현재 상황의 합작품!
반대로 사람에 대한 마음은 부피가 작아졌다. 오래 함께하고 싶은 지인이 있었다. 늘 활발하고, 필요한 것은 즉시 배우는 멋진 사람이었다. 특별히 나에게 어떤 것을 더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나에게는 훌륭한 롤모델이 되었다. 롤모델과 멀어졌다. 분명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갑자기 차가운 분위기가 흘렀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그날 너무 내가 UP 된 분위기가 문제였을까? 아님 내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
롤모델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그리고 감사함을 꼭 전해주고 싶었다. 장거리를 오가는 나를 생각해주어서 그 마음에 늘 감사했다. 모델처럼 나 역시 새로운 배움을 시작했음을 이야기했다. 그날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다른 부분이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날 이후로 서먹한 사이가 되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붙잡고 싶지는 않았다. 타인의 마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까.
몇 년 전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친구를 멀리하게 되었다. 이번엔 반대로 내가 롤모델에게 그런 존재가 된 것 같았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끝이 온 후에 새로움이 시작된다. 얼마 전 새로운 단톡방에 초대되었다. 사람들은 만나기도 전에 새로운 배움에 대한 열기와 열정으로 매일 톡방 한가득 글을 올린다. 처음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나갈까도 고민했었다. 그런데 며칠 지나고 보니, 예전 대학원 입학 때 카톡방이 생각났다. 오고 가던 말과 분위기도 똑같이 닮아있었다. 언제나 시작은 설레고, 흥분된다. 내가 시작하는 앞자리에 도착해있음을 깨달았다.
결국은 나와 생각이 닮았거나, 흥미가 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또 멀어지기도 반복하면서 흘러간다. 똑같은 물방울이지만 흘러가는 행선지는 모두 다른 것이다.
요 며칠 비몽사몽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내가 이렇게 새벽 기상을 4일 이상 성공한 것은 15살 이후로 처음이다. 15살은 내 인생이 바뀐 해였다. 14살까지 성적은 반에서 중하위권이었다. 15살, 2월 우연히 자기 계발서 한 권을 읽게 되었다. 갑자기 가슴이 뛰었다. 이렇게 살면 정말 안 될 거 같았다.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무작정 외우기 시작했다. 4시 30분 새벽 기상을 하고, 그날 배울 과목의 교과서를 통으로 외웠다. 그때부터 나의 암기가 시작된 거 같다. 5월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3등이 되었다.
새벽 기상은 내 인생을 바꾼 시점이다. 성적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 다시는 새벽 기상이 되지 않았다. 성인이 되어서도 새벽 기상은 책으로만 배운 단어였다. 2~3일 성공하고, 다시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모래성.
왠지 내 인생이 바뀔 거 같아서, 그런 운이 생길 거 같은 예감이 든다. 평소 같으면 며칠은 속앓이 했을 일에도 오래 마음에 담아두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걸 배웠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특별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단지 특별함을 내가 만들고 있을 뿐이다. 행운을 맞이하기 위한 선행학습을 시작하고 있다. 과거의 행동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만들테니까. 호랑이의 강인한 매력과 새벽 기상으로~호랑이 기운 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