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 포트나우, 'NFT 사용설명서'
내가 멀리 내다보았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에 서 있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
(전자책 46%)
최근 수년간 많은 디지털 아티스트와 수집가들이 NFT로 성공을 거뒀고, 연일 뉴스의 꼭지를 장식하는 거래액의 규모가 나날이 말도 안 되게 커지고 있기 긴 하지만 NFT이전 디지털 아티스트의 긴 역사가 없었다면 이 모든 성공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디지털 아트를 창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정립한 혁신사들이 모두 비플과 크립토키티의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다.
(전자책 86%)
NFT나 다른 예술 작품을 사는 것은 그 NFT의 저작권을 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저작권은 창작자나 예술가에게 있으며 구매자는 구매자가 보유한 예술작품의 NFT를 상업적 용도가 아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전시할 권리만을 갖는다. 일반적인 경우 NFT구매자는 저작권이 아닌 디지털 소유권을 갖는다.
* 개념 정리 *(책 이외의 NFT 영상 내용 인용)
NFT(NonFungibel Token) : 대체 불가능 토큰
* 코인과 토큰은 다르다 *
- 코인 :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과 같이 코인 형태의 암호화폐는 자체 블록체인을 갖고 있다.
- 토큰 : 토큰은 자체 블록체인을 갖고 있지 않은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이더리움*
- 이더리움 자체가 암호화폐이자 '네이버'와 '다음'같은 플랫폼으로 역할을 한다.
*NFT*
- 이더리움 생태계 안에서 ERC-721 토큰이라고도 불리며, 블록체인 안에 있는 일종의 디지털 등기권리증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 저장함으로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영구 보존하고, 소유권을 탈중앙화 된 형태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다.
요새 매일 뉴스에 NFT 기사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NFT에 무지한 상태다. 이럴 때는 책부터 찾아본다. 책 속에서 말한 내용을 실천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은 반만 읽었다고 볼 수 있다. 메타마스크 지갑, 오픈시 계정 만들기, 업비트, 이더리움... 가입하고 만들어야 할 과제는 아직 시도도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코인에 투자할 때도 '그건 너무 위험해~'라며 다른 행성 사람들 보듯 멀리했던 나였다. 언제나 가장 늦게 움직이는 '슬로 스타터'에게도 NFT는 이제는 배워야 할 시기라는 느낌이 왔다. 나만 모르는 것 같은 이 불안감, 나만 늦은 것 같은 열등감이 세트로 다가왔다.
책과 영상의 내용을 참고해서 개념 정리부터 해보았다. 이제 개념은 조금 이해했다. 누군가는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지만 나는 아직 세상 물정, 즉 트렌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나에게만 낯설 뿐, 그 역사는 10년가량 되었다. 아직 신기술이지만 곧 아이폰처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될 NFT. 나도 계정에 가입할 수 있을까? 내가 그린 그림도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예술은 잘 모르지만 NFT의 저작권 개념이 참신했다. 소유권을 넘겨도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다는 새로운 개념이 왠지 윈윈 하는 느낌이랄까. 갤러리의 힘이 아니어도 개인이 판매할 수 있고,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재밌게 보였다. 또렷하게 보이는 세상은 아니지만 구름에 둘러싸여 있어도 산은 보이는 느낌이랄까.
메타마스크 지갑을 만들고 가심비 좋은 NFT작품을 한 번 사볼 수 있을까? 경험하기 전까지는 아는 척에 불과할 것 같다. 내가 해보기 전까지는...
요새 관심 있거나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는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그렇다고 내가 굉장히 '힙'한 스타일은 아니다. 나의 호기심이 향하는 곳이 그랬고, 내가 읽는 자기 계발서가 타겟층으로 삼는 나이도 그랬다. 관심은 나이보다 어리고, 현재 위치 및 상황은 나이에 비해 많이 뒤처진(?)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은 실전이다'라는 책의 타겟층은 주로 20대, 30대 초반을 가리킨다. 그 나이를 지나버린 나는 그 책에서 말한 worst case가 된 느낌이다. 어딘지 들켜버린 것 같은 마음에 책을 놔버렸다. '예전에 이런 인생 진리를 몰라서 이렇게 돼버린 걸까?' 함량 미달의 제품처럼 인생의 많은 부분이 비어있는 것 같아서 공감하면서도 씁쓸했다. 물론 씁쓸함에서 가만히 멈춘다면 진정한 루저가 되겠지.
'열심히 사는 걸까 or 열심히 사는 척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싱글로서 누리는 자유로움과 불안함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할까? 내가 강의를 한다면 어떤 강의를 할 수 있을까? 공부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관심 있는 강의를 듣는 건 좋아한다. 유료나 오프라인 강의라도 종종 참석한다. 강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도 저렇게 연단 위에서 강의를 한다면 어떨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전문 분야가 없기에 강의를 할 수는 없다. 나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서 강의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가끔씩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히 원한 관계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얄미운 사람들. 조언을 가장한 비웃음이 묻어나던 말들이 떠오른다. 멋지게 너희들의 말이 틀렸음을 보여주고도 싶고, 가끔은 그들의 말이 맞는 것도 같고. 나에게 특별한 관심도 없고, 애정도 없는 사람들이 떠오른 날은 그날 하루를 대강 살았거나 멍하게 보낸 날이었다.
재밌게, 알차게 시간을 보낸 날은 그런 얼간이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오늘은 느릿하게 움직이면서도 밀린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 취향과 의미를 만든 시간을 쌓아가다 보면 내가 강의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소소하게 바라본다.
오늘의 결론!
NFT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다.
내 인생의 저작권은 나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