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언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올인하는
열정이 아니라 배움을 계속 이어나가는 지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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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처럼 환경을 세팅하는 법]
1. 평소 사용하는 전자기기 및 프로그램의 언어 세팅을 배우고 있는 외국어로 바꾼다.
2. 취미 생활이나 습관처럼 자주 하는 일을 할 때 외국어를 기본 언어로 한다.
3. '외국어로 생각하는 뇌'로 전환시킨다.
- wordreference.com 활용
4.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배우고 있는 언어로 한다.
언어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자기표현과 소통을 책임지며 우리 삶의 중심을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의 일상 구석구석,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은 언어로 채워져 있다. 사소해 보이는 노력들이야말로 큰 변화를 만드는 밑거름이며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자율적인 언어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한몫을 한다.
다소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현지에서 언어 공부를 하는듯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p. 55
듣기와 말하기 학습의 중요성, 즉 들어야 말할 수 있고 말을 하면 더 잘 들리게 되며 이것이야말로 언어 학습의 시작이라는 걸 예리하게 알아챈 사람들이 폴리글롯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폴리글롯들은 월등히 뛰어난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라기보다 효과적인 공부 순서와 학습법에 눈을 뜬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월 1일은 동기부여가 가장 강한 날이다. 시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새해라는 타이밍이 더해지면서 작년과 다른 나로 '새로고침'하는 날이다. 지난달, 1월 1일은 그런 의미로 영어 인강을 등록했다. 12월부터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1월 1일로 미루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주저리주저리 따라다녔다. 1월 1일은 이런 이유를 댈 수 없었다. 마침 휴일이면서도 거룩한 1월 1일 이므로 미뤄두었던 결제를 했다.
거창한 마음과 결과는 달랐다. ‘리얼 클래스'의 학습량이 많지도 않은데 이 정도는 매일 하겠다는 자신만만함은 어디 가고, 매일 하지 못했다. 해마다 영어를 하다만 이유는 똑같았다. 그건 바로 지속성!
오늘은 음력으로 1월 1일! 진정한 새해가 찾아왔다. 다시 영어 공부법 책을 읽으면서 풀어진 나를 다시 단장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시작은 듣기와 말하기, 점차 단어와 문법, 구문, 섀도잉의 단계로 올려야 하는 이유는 뭘까?
영어를 배워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음에 나는 그저 영어 회화는 언젠가 해야 할 일로 미뤄버렸다. 그러다 본사 직원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말을 걸었고... 나는 순간 얼어버렸다. 아, 이건 대본에 없었다. 나의 질문과 대답은 순전히 대본에 의한 것이었는데, 외국인 임원 분은 따뜻하게 질문을 하셨다. 평소에 영어 공부 좀 할걸이라는 후회는 너무 늦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아니 모른 척하고 싶었다.
유튜브에서 김미경 선생님이 55세에 영어를 시작해서 58세가 되던 작년 저자와 영어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늦었다. 나는 나이가...'이라는 변명과 또 변명이 부끄러웠다. 본사 임원이 나에게 말을 걸던, 팀 전체가 날 바라보던 그 순간처럼 내가 부끄러웠다.
언제까지 부끄럽게만 살아가야 할까? 순간을 모면하고 나서 다시 잊는 '망각의 늪'에 빠져 있는 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안함이란 실크의 부드러움만큼이나 보장된 것이다. 시도는 어렵고,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오랜 축적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티핑 포인트라는 지점을 넘어설 용기와 지속성이 없어서 늘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13일의 새벽 기상 후 다시 잠정 중단했던 새벽 기상을 시작했다. 셀프 이벤트와 인증으로 소소하게, 다양하게 삶의 인증을 시작했다.
망각의 늪을 벗어나,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는 일상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