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라클! 모닝을~

by 그럼에도

살다 보면 흔히 저지르게 되는 두 가지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지 하지 않는 것입니다.

-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


미라클모닝, 새벽 기상을 1월 1일부터 의욕적으로 시작하다가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 휴식이 현재까지 이어졌다. 처음에는 '수면 부족으로 오전에는 멍하고, 오후에는 심하게 힘들었다'가 표면적인 이유였다.


두 번째는 '눈 떠 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면 돼'라는 이유였다. 이른 아침이 아니어도 일상에서 남는 시간을 충실히 보내자로 방향을 바꾸었다. 다시 평소처럼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일상임에도 ‘해야 할 일 목록'은 채워지지 않았다. 잠이 부족하지 않아도 왜 나의 일상은 이렇게 허술할까?


세 번째는 '실패의 고통을 아침부터 느끼고 싶지 않아'였다.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이런 점이었다. 모닝콜을 듣고, 다시 누웠다가 아침 7시에 일어나면 시작부터 실패자의 마음이었다. '오늘도 일어나지 못했어. 역시 나의 헤이 한 정신력이란...' 이렇게 어둡게 시작하는 아침이 싫었다.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것도 잃은 게 없었다. 대신 얻은 것도 없었다. 투자로 치면 '원금'은 보전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금이 줄어드는 것처럼 채워야 할 지적 자산과 경험 자산도 나날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다.


다시 준비를 했다. 우선 나를 혹사시키는 것을 줄이고, 아껴주는 법을 더했다. 운동은 장비빨이라는 단어처럼 '나 챙김'에도 구매가 필요했다. 주변에서 꿀잠에 최고라고 추천받은 '온수매트'를 구매했다. 먹는 것에도 나름의 영양소를 생각해서 식단을 구성했다. 책상의 위치를 바꾸어 보았다. 접이식 테이블로 안방 외에도 앉아서 책을 볼 공간을 하나 더 만들었다. 어디서나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미라클모닝'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수단인데, 나는 수단이 목표가 되니 더 흔들렸던 것이다. 유튜버 이연님의 영상에서 본인을 '대표님'이라고 부르며~대표님이 먹고 싶은 거, 대표님이 하고 싶은 거라는 표현이 좋았다. 삶의 주인이자 우선순위인 나, 스스로를 대하는 모습을 새로이 배웠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늘 나부터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는 그런 모순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1인 가정에서 내가 무너지면 우리 집안이 무너져요'라고 말했던 웹툰의 한 장면처럼 나를 보듬는 것이 우리 집안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 생각했다.

미라클모닝~


새벽 기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힘들었지만 새벽 시간에 이룬 것이 많았다. 올해 새로 시작한 것과 이미 시작했던 것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서 '새벽 시간'이 필요하다. 내 머리가 가장 빛나는 시간은 새벽이었다. 몸무게보다 더 묵직하게 느껴졌던 중력과 이불속 따뜻함이 나를 부른다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새벽 기상은 나에게 지속하는 힘, 기적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신이시여, 우리를 눈뜨게 하소서.
인생에서 그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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