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단단하게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by 그럼에도

장금아. 사람들이 너를 오해하는 게 있다.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게 아니다.


쉬지 않고 가는 데 있어.


모두가 그만두는 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시작하는 것.


너는 얼음 속에 던져져 있어도 꽃을 피우는 꽃씨야.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겠어.

- 드라마 '대장금' 중 -


드라마 '대장금'을 재밌게 보았지만 기억나는 대사는 없었다. 예전에 책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을 때 위에 대사를 알았다. 그때는 읽고 빠르게 페이지를 넘겼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서 이 대목이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다. 읽고 또 읽다가 눈물이 흐르고 멈추지 않았다.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라는 말이 주는 위로와 공감에서인지. 아니면 얼음 속에 던져져도 살아남아야 하는 모진 운명에 마음이 아파서인지 알 수 없었다.


얼음 속에서도 새싹은 돋아난다.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추위에서도 싹을 틔운 꽃씨처럼. 그럼에도 소소하지만 단단하게.





p.s : 오늘의 추천곡 드뷔시, '렌토보다 느리게'

https://www.youtube.com/watch?v=662hneCVDJQ

조성진, 드뷔시 '렌토보다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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