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느림보

프로배움러의 특징

by 그럼에도

드디어 새벽 기상에 성공했다. 오늘의 첫 시작은 전에 봤던 동영상 내용을 워드에 적어 보았다.

강의 내용을 워드에 옮겨 적기

배움이 생활화되어 있는 사람은 나하고 어떤 점이 다를까? 배움이 무뎌지는 것은 단지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낯설다'라는 동사를 멀리하고, '익숙하다=안정감'이라는 동사가 더 편안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보았던 동영상은 배움을 잘하는 사람들의 비법 4가지'였다. 앞글자를 딴 ANEW는 '열망, 객관적인 자기 인식, 무한한 호기심, 처음엔 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이었다.


이 중에서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을 꼽자면 나는 '넘어져도 괜찮다는 마음(willingness to be bad first)이다. 최근에 무언가를 배우러 가서 본 나의 첫 장면 -나는 숨이 멎는다. 한없이 작아졌다. 마음을 먹고 실행으로 옮기고 등록하러 간 곳에서 나는 가장 나이가 많았고, 가장 경험이 없었다. 모든 악조건을 한 사람이 다 갖고 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이건 이렇게 해봐야겠다'라는 생각보다 앞선다. 배움을 잘하는 사람과는 정반대 마음이었다.


프로배움러는 자기와의 대화에서 일반적인 생각의 정반대 편에서 말한다. '처음은 다 힘들어. 그렇지만 나중에 잘할 거야'라는 말로 스스로에게 힘을 준다. 그들에게는 자기 계발서보다 더 강력한 존재가 내면에 신처럼 존재하고 있었다.


유튜브에서 종종 박막례 할머니, 밀라논나, 윤여정 선생님의 예능프로그램을 본다. 세 분의 매력은 다르지만 ‘낯선 상황’에도 그때그때 도전해보고, 배우신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가끔 내가 왜 나보다 한참 차이 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어야 하나 하는 물음표가 날아오면~ 그런 날은 유튜브 영상을 찾아본다. 아무 생각 없이 웃다가도 마음을 스치는 장면은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려는 세 분의 도전’이었다.


도전은 호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었다. 오늘 아침에 새로 배운 점이 있다면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에 '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내면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처음은 언제나 서투른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는 것을 늘 잊고 산다.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이 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없이 바로 멋지게 운전하고만 싶다. 바로 초보 운전을 건너뛰고 모범택시기사님의 경지를 찾고 있다. 그래서일까? 서점에도, 유튜브에도 비법과 비결, 요약집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하지만 지금 시작했다는 것은 이 안에서 부단히 움직여야 함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어떤 것은 성공할 것이고 또 어떤 것은 실패할 것이다. 그렇게 경험 자산이 쌓여갈 것이다.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

- 스피노자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비주류, 유학 그리고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