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스타터의 항해 일지

돈신궁예, 'NFT아트'

by 그럼에도

P.88

[NFT작품 제작 체크리스트]

1. 암호화폐 지갑 생성

2.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

3. 거래소에 은행 계좌 등록 및 원화 입금

4.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

5. 암호화폐 구입

6. 암호화폐 전송

7. NFT 마켓 가입

8. NFT 민팅

9. NFT 리스팅

10. NFT 홍보


: 밑줄 친 부분은 나의 현재 상황, 정확히는 민팅(발행)은 아니지만 오픈씨에 그림을 전시까지만 한 상태


뉴스를 읽다가, 관련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 코인을 사본 적도 없기에 불확실한 세상, 거품처럼 느껴지는 단어 NFT.


bayc.jpg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

비플이라는 사람이 '5000일'이라는 작품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기사가 작년이었다면, 올해는 부정적인 뉴스를 시작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면서 거품, 사기 같은 느낌적 느낌을 가득 채워놓았다.


사람들은 왜 NFT를 만들까? 지금은 끝물인 걸까? 아니면 시작인 걸까? 사기라면 왜 대기업들은 서로 경쟁하듯 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기사가 쏟아지는 걸까? 세상의 패러다임이 순식간에 바뀐다는 말은 맞는 걸까? 내가 가진 이 부정적인 느낌은 진짜일까 아니면 외면하고 싶어서 일부로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무심히 흘려보냈다.


올해 긴 발표를 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회가 생겼다. 갑자기 주제를 NFT로 변경했다. 발표자만큼 자료를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렇게 무모하게, 순수한 무지의 상태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디지털 그림을 그리면서 시도해보았다. 나도 오픈 씨 마켓에 그림을 판매할 수 있을까? 판매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체험하기 위해서, 발표하기 위해서 그림을 그렸다. 아티스트도 아닌데 왜 발표를 한다고 했을까?


체험하고, 체화된 지식만이 온전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IT 분야 전공자도 업무 관련성도 없다. 순수한 초보의 상태이기에 전문가와 일반인 중간에 서 있기에 적당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공부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세상이 오겠지만 그보다 조금 더 먼저 알겠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인생과 세상을 '슬로 스타터'의 눈으로 바라보고 움직이는 거북이지만 이번에는 토끼가 돼보고 싶었다. 어쩌면 나는 여기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거나 발견하는 콜럼버스 무리의 맨 뒷사람 근처는 가보지 않을까?


SNS라고는 카톡이 전부이며, 인스타는 최근 검색을 위해서 가입했다. 느려도 너무 느린 원시인에서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무모함을 발표 주제로 삼았다. 막상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개념도 겨우 이해하는데 어떻게 사람들에게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포기와 도전이라는 단어 사이를 헤매고 있었다. 대강 읽었던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그리고 그 흔적을 남겨보려 한다. 유튜브 영상은 너무나 훌륭하지만 보고 나면 기억에서 휘발된다. 아쉽게도.


책을 지도 삼아 천천히 다시 시작해볼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견한 내용!


NFT는 일종의 등기권리증이다. 우리 집과 옆집이 같은 건물, 같은 평수이지만 등기권리증이 엄연히 다른 것처럼 교환할 수 없다. 즉, 대체 불가능하다.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의 줄임말이다. 결론은 집문서처럼 기억하면 이해가 빨라진다.


개인의 NFT 거래는 급감했다. 이코노미스트 이번 달 기사는 작년의 1/5로 감소했다고 했다. 하지만 데이터는 언제나 다시 봐야 한다. 요 근래 자주 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보면 개인 간의 거래는 줄었다. 하지만 대기업 진출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즉 개인은 약해지고, 기업은 증가했다. 기업의 마케팅 방향성이 NFT 발행과 찐팬, 즉 진정한 팬 관리를 직접 하고,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NFT는 인증의 세계다. 투명하고, 빨라졌다. 에이젼시가 아닌 팬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내 눈도 조금은 투명해졌다. 기술의 발전의 장단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다른 물로 향해 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상황과 데이터를 글로도, 발표로도 만들어 보았다. 3년간의 시간이 어떤 의미와 방향성을 만들었다. 업무적으로도, 나 개인 스스로에게도. NFT를 공부하면서 나의 시선과 시야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나는 내가 궁금해진다. 나라는 사람의 시선과 시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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