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과 차이

<일상다반사> 김누리 교수님의 교육 특강을 듣고

by 그럼에도

유튜브 알고리즘님이 나에게 김누리 교수님을 자꾸 인사시켜 주신다^^



강의 내용은 독일 교육과 한국 교육과 그 본질적인 생각의 차이를 많이 말씀하셨다. 경쟁 위주의 사회와 차별적인 사회 시스템과 정의에 대해서 비교, 설명해주셨다.


예전부터 문제라고 생각했던 시스템이 이제야 새롭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심지어 나는 미혼이고, 아이도 없는데, 교육이라면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입시 시스템을 지나서 사회인이 되어도 경쟁 사회는 벗어날 수 없다. 자본주의 시스템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비판 없이 받아들인 마음이었다. 그런데 조금(?) 살아보니 당연하지 않다.


'갑질'이라는 시스템과 회사 내 사람들의 사내 정치도 어찌 보면 '나와 너는 달라', 우린 시작 출발선부터 다르지'라는 생각이 배어있는 게 아닐까? 학벌, 같은 동네, 동문 등등의 비슷함을 선호하는 이유도 동질감이 아닌, 다른 이와의 차별을 위해서 존재하는 이유는 아닐까?


얼마 전 재테크에 성공한 친구가 분당으로 이사했다. 이사를 한 동네는 서울대에 많이 보낸 고등학교가 있는 동네라고 했다. 아직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를 위해서 장기 플랜을 짜고, 결과를 맺는 순간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현명한 주부구나,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생각과 감동이! 또 한편으론 생각하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교육, 입시 제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울대에 가야하는구나. 학벌 시스템이 문제라고 말했지만 막상 내 일이 되고, 내 문제가 되면 나도 이렇게 생각할려나. 교육이라는 포괄적 개념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교육= 입시 제도’만 생각이 나고, 다른 생각이 없다는 이 부끄러움. 배움은 10대에만 있는 게 아니라 평생 가는 제도인데도 말이다.


이 강의는 나의 뻔한 생각을 뻔하지 않게, 그리고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사회인이 되어도 막상 회사에 오고 나면 이렇게 말한다. '신입이라서, 팀의 막내라서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지금 나이에 지금 이걸 꼭 해야 한다, 베스트셀러 책 제목은 20/30/40대에 꼭 알아 두어야 할 것' 등등으로 언제나 똑같은 사회 법칙(?)을 강요한다.


또래의 남들과 다른 개인은 누군가에 피해를 주지 않아도 유별난 존재이며, 누군가의 뒷담화 단골 소재이고, 은따 및 왕따가 될 가능성까지 가지고 살아간다. 남들만큼 산다는 게 자부심이고, 위안이 되는 세상 속에서 한 번은 김누리 교수님의 평범하지 않은, 평소와는 다른 생각도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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