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가을 하늘, 제주를 생각하며
이 드라마가 4년 전에 나온 드라마였구나 ㅎㅎ
드라마는 스토리보다 더 아름다운 화면, 영상으로 그림같이 흘러가는 그런 드라마였다. 자극적인 소재나 로맨스가 크지 않았던, 잔잔한 영상과 스토리 전개로 인기는 많지 않았지만 난 이 드라마에 푹 빠져 살았다. 남자 주인공인 도우 씨(이상윤)의 매력, 그의 올곧은 마음과 모든 걸 이해해줄 것 같은 따뜻한 미소에 모든 것이 무장 해제되는 느낌이랄까 ㅎㅎ 도우 씨 만나는 드라마 방영일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영상은 흐린 날을 배경일 때가 종종 있었다. 배경이 서울과 제주도였는데, 제주도 영상은 흐린 날, 해 질 녘 걷는 장면이 많았다. 오늘처럼 가을 느낌이 물씬 나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날, 갑자기 도우 씨 생각이 났다. 드라마에서만 만났지만, 혹시나 내가 만났나 싶을 만큼 오늘은 도우 씨 생각이 나는 가을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그다음 해 가을 제주도, 도우 씨가 매듭 장인인 엄마의 조각보와 매듭을 전시했던 창고가 있던 제주도 오조리 동네를 실제로 가보고, 숙소도 촬영 장소 근처로 잡았던 추억이 있다.
직접 가서 바라본 촬영 장소. 원래는 오조리 동네 안 쓰는 창고를 일부 수리해서 촬영했다고 한다. 동네의 한적한 장소라서 아름다웠지만 인적이 없는 곳이라고 해서, 게스트하우스(슬로우트립) 주인이자 몇 살 위인 사장님 언니에게 부탁해서, 반려견 두 친구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하며 거닐었다. 드라마보다 더 예쁘고,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성산일출봉 아래에 사람들의 손때와 발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움이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 오조리.
가을이 오고, 제주도 성산읍 오조리를 또 걷고 싶다. 코로나라는 위기 상황 속에 가지는 못하고, 갔었던 사진만 이렇게 바라보게 된다.
이 상황이 가라앉으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제주도’
오조리를, 비자림을 만나러 가고 싶다.
그때 함께 걸을 나의 도우 씨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