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 않지만 새로운 새해의 다짐과 결심들!
새해 소망을 적는 게 익숙하고 또 부담스럽다. 오랜 시간 동안 지켜낸 약속이 없기에 반복된 망언과 허언으로 기록될까 봐 새해에 무엇을 해야겠다는 말을 쓰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갖고 싶은 건 똑같다는 게 달라지지 않은 사실이다.
갖고 싶은 것 대신 추가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그건 짧은 시간이라도 스쿼트하기, 플랭크 하기와 같은 소소한 근육 만들기이다.
여러 사건도 있었고, 난임치료라는 호르몬 주사가 몸 전체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고, 몸을 지켜낼 근육은 녹아버렸고... 멘털은 붕괴되었으니, 총체적 난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저녁 6시가 되기도 전에 몸은 지쳐 있고, 짜증이 시작되고, 풀리지 않은 문제와 현실에 분노 버튼은 해가 지는 것과 동시에 눌려졌다. 그렇게 망가진 몸과 마음으로 두 해를 보냈다.
마음이 무너지니까 몸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몸이 무너지니까 마음도 따라서 무너졌다. 그렇게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었다.
PT를 받고 싶었다. 난임센터에서 한 달에 내는 비용이면 PT 두 달을 넘게 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돈을 더 벌지도 못하면서 써야 하는 현실을 생각하며 참았다.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마음과 현실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유튜브 운동 채널에 구독 버튼만 눌렀을 뿐 내 몸은 멈춰 있었다. 해마다 녹아내리는 근육이 비상 신호를 불렀다. 살은 찌고, 몸은 근육이라는 지지대가 사라졌다. 나라는 나약한 인간은 타율적인 시간표와 흐름이 필요했다.
그래서 작년의 마지막 날, 운동을 등록했다. 오래 미뤄둔 숙제를 하고 왔는데 잠깐의 시간 동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운동을 하니까 지쳤고, 잠이 왔고, 숙면을 이뤘다.
무거운 머리는 운동으로 달랠 수 있었다. 마음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사람들은 운동을 하는구나. 새삼 깨달은 진리를 몸으로 느끼면서 시작하는 하루였다. 다시 시작할 용기, 뭐 어떡하겠어라는 배짱으로 한 해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늘 일어섰던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