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스 아메드, '폴리매스'
폴리매스: 다중 잠재력,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
4장) 전문화 숭배
* 오늘날엔 누구나 잭처럼 산다. 서구 사회, 그리고 서구 사회를 모방하느라 열심인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평생 한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도록 알게 모르게 강요한다. *
- 전문화의 진화
사람들은 누군가를 소개할 때도 "시를 사랑했던 의사이자 운동선수였으며 여섯 자매의 어머니로 전기 기사이자 연주가"라고 소개하기보다는 한마디로 '전기 기사'라고 소개하는 쪽을 편하게 여긴다.
중략
일단 이름표가 하나 붙으면 지칭하는 부분 외에 다른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설득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남들뿐 아니라 자시 자신도 설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현대인은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틀 안에 타인을 단단히 가두고 선명한 이름표를 붙이고 싶어 한다. 이름표가 붙은 사람들의 경우 한 번 부여받은 틀을 벗어나 다른 틀 속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늦게 대학원에 들어가고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명함을 받게 되었다. 사람들 연락처를 언제 다 저장하나라고 생각했을 때, 모임 중 송송 님은 모든 이의 연락처를 저장하고, 연락처 공유 링크를 올려주었다.
그 링크에 놀랐던 건 이름, 나이, 회사명, 일부는 직위나 다른 특이점까지 한 명 한 명을 저장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이름 뒤에 붙은 회사명이 그 사람의 정체성으로까지 느껴질 만큼 저장된 연락처의 각인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송송 = 삼성전자'같은 등호처럼 사람들 마음에도 각인되었다.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어도 회사와 직무, 직위를 연결하는 농담 반 진담 반 유머가 일상이 되었다. 연락처에 자세히 적힌 항목들로 처음 본 사람을 바로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었지만 하나에서 열까지 한 사람을 하나의 요소로 규정짓는 답답함은 덤으로 주어졌다.
전문가 그리고 커리어라는 이름으로 한 분야에 대한 스펙(?)과 시간은 많은 이들에게 올바른 길로 알려져 있다. 대학교 전공이라는 틀과 회사의 직무라는 틀은 우리에게 마땅히 기대하는 것이 있었다. 일관성!
한 사람이 마땅히 한 길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은 취업 시장에서 한 때 '스페셜리스트', '전문가' 그리고 특정 분야의 스펙이 많은 사람을 우대하였다. 우리의 만능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이 분야 저 분야에 두각을 보이고 관심이 많은 인물은 현대 사회에 적합한 인재였을까? 우리나라처럼 고등학교부터 문과와 이과, 특성화고 등등의 나뉜 현재의 시스템에서 폴리매스는 사회 부적응자에 더 가까웠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서 인공지능, AI 시대가 되었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도 인간은 AI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는 지금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폴리매스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한가지 주제에도 많은 이의 이해 관계가 다르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요구 사항은 늘어만 간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풀 수 없는 꼬여버린 실타래가 되었다. AI가 풀 수 없는 문제는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다. 다양성과 통합, 통찰력.
개성과 호기심, 지능, 다재다능함, 창의성이라는 단어에서 시작은
남과 다른 나, 나의 개성을 아는 것부터~ 새로움을 더하는 폴리매스를 위하여!
그림 https://www.pinterest.co.kr/pin/603341681316214782/visual-search/?x=16&y=16&w=530&h=529&cropSource=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