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무게추가 되어 주는 우스형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by 그럼에도

p. 32


6. 영혼이여, 너는 학대하고 있구나, 자신을 학대하고 있구나. 그러면 너는 자신을 존중할 기회를 다시는 얻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인생은 짧고, 네 인생도 거의 끝나간다. 하거늘 너는 아직도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타인들의 영혼에서 행복을 찾는구나!


7. 왜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가? 그럴 시간에 너 자신을 위하여 선한 것을 더 배우고 우왕좌왕하기를 그만두라. 그렇게 한다 해도 또 다른 실수도 유념해야 한다. 활동하느라 삶에 지쳐 모든 행동과 생각 일반이 향할 수 있는 목표조차 없는 자들도 진부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8. 누가 남의 영혼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유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간주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자기 영혼의 움직임을 추적하지 않는 자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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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추천인은 위에 있는 '윤태호'작가님. 강연을 듣다가 책 제목을 알게 되었다.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서 노숙을 하면서도 버틴 그 힘의 근원이 궁금했을 때 이 책 한 권을 갖고 있다는 스치듯 지나가는 한 마디에 이 책을 구매했다.


명상록의 장점은 처음부터 읽지 않고, 아무 때나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좋다는 것. 메모 묶음처럼 적힌 책이라서 가끔 아무 생각 없이 펼치면 그 날의 운세처럼 명언이 적혀 있다.


마음이 너무 가벼워지거나 너무 무거워질 때, 무게의 중심추를 잡는 순간에 펼치기 좋은 '명상록'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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