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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2일 프라하성

[DAY 8] 8얼 4일 (일)

by 채숙경

오늘의 주요일정은 프라하성 투어이다. 투어라고 해서 가이드와 함께하는 유료 투어가 아니라 우리끼리 알아서 가서 알아서 둘러본다. 성 비투스 대성당은 일요일 미사가 끝나야 입장 가능하다 하여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여유롭게 조식을 즐기고 느긋하게 준비하기로 하였다. 부띠끄 호텔답게 크진 않지만 예쁜 레스토랑에 맛있는 음식들도 많았다. 물론 호텔마다 달걀, 소시지, 햄, 빵, 과일, 채소 등 음식은 비슷하지만 맛있는 커피와 신선한 과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좋다.

언젠가부터 아침은 각자 알아서 먹기 시작하였다. 베를린에서 첫날은 시간 맞춰 식당에서 만나 함께 아침을 먹었는데, 굳이 기다리거나 시간 맞출 필요없이 알아서 먹고 출발시각에 만나기로 하였다.



호텔에서 가까운 트램정류장으로 갔다. 정류장에 티켓 매표소나 발권기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지나가는 여행객이 트램을 타길래 표를 어디서 샀냐 물어보니 프라하 교통앱을 깔아서 바로 이용한다고 하였다. 어, 구글지도가 알려준 프라하성 가는 22번 트램이 온다. 트램 안에 발권기가 있을까? 트램 입구에서 두리번 거리는 나를 보고 안에 계시던 체코 할머니가 어디 가냐고 묻는다.

"프라츠키 흐라드 갑니다. 차에서 표를 살 수 있나요?"

살 수 있으니 얼른 타라고 한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할머니 같다. 아주 친숙하면서도 고맙다.

트램 안 티켓 판매기에서 1일 교통권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메뉴를 못 찾겠다. 일단 1회권을 사고 나중에 해결하자. 티켓을 구매하고 펀칭을 한 다음 빈 자리에 앉았다. 트램을 타고 조금 내려가다 보니 블타바강이 나온다. 우리가 어제 갔던 길도 보였다. 강을 건너고 한참 오르막을 가니 프라하성 역이 나온다. 22번 트램이 프라하성과 가장 가까운 정류장까지 가는 트램인 것 같다. 오늘도 럭키데이~


프라하성블타바강의 서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성으로 프라하의 초기 역사부터 존재해 왔으며 프라하의 상징이자 체코의 상징이다. 보헤미아의 왕들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들이 이곳에서 통치를 했으며 현재는 체코 공화국의 대통령 관저가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옛성이라고 한다. 길이는 약 570 미터, 폭은 약 130 미터에 달한다. 프라하성은 체코의 주요 관광명소 중 하나로 매년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우리도 그 수많은 관광객 중의 하나다.

프라하성 정원 옆을 지나 입구로 들어가 매표소를 찾아갔다. 한국인이 많이 오긴 오나보다. 매표소에는 한국어 안내판이 있었다. 우리는 메인서킷 티켓을 구매하면 되는데, 가이드북이나 블로그에서 보았던 가격과는 다르다. 그 사이 입장료가 오른 모양이다. 어린이가 있는 관계로 패밀리 티켓 1장과 성인 티켓 1장을 구매하였다. 메인서킷 티켓을 구매하면 성 비투스 대성당, 구왕궁,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 소로 입장이 가능하다. 동선 따라 그 순서대로 차근차근 둘러보면 된다.


먼저 성 비투스 대성당 입장을 위해 줄을 따라 맨 끝으로 가는데, 줄이 어찌나 긴지 가도가도 끝도 없다. 한참을 돌아 맨 끝에 줄을 섰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어 양산을 켰다. 우산도 되고 양산도 되고 아주 좋다.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 들었다.

드디어 입장! 성 비투스 대성당은 체코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카렐 4세의 명으로 14세기 중반 고딕 양식으로 설계했지만 완공하는데 200년이나 걸렸고 이후 유행이 바뀌자 설계를 변경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완공하였다. 17세기에는 바로크 스타일로 증축했고, 1929년에는 좌우에 99미터짜리 첨탑을 가미한 신고딕 양식 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왕의 대관식이 열렸고, 왕족과 얀 네포무츠키를 비롯한 가톨릭 성인들의 관도 안치되어 있다. 엄청난 규모의 외관과 내부도 화려하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와 화려한 장식이 눈을 사로잡았다.


두번째 코스는 구왕궁이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홀은 블라디슬라프 홀로 아주 넓다. 기둥이 없는 방으로는 유럽 최대 규모라고 한다. 왕의 대관식과 연회에 사용된다. 그 시절 열렸을 법한 화려한 무도회를 상상해 보았다. 홀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창문이 하나 나오는데, 프라하 '제2차 창문투척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창문투척사건이란 프라하에서 일어난 종교 분쟁으로 일어난 두 번의 사건으로, 1419년 체코의 종교개혁자인 얀후스(구시가지 광장에 동상이 있다.)를 따르던 후스파들이 동료 후스파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이를 거절하는 시의회 의원들을 시청사 건물 창밖으로 던져버린 사건이 '제1차 창문투척사건'이다. 이후 종교개혁운동이 한창인 1618년 프라하의 귀족들이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신하 셋을 프라하성 창문 밖으로 집어 던진 '제2차 창문투척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이다. 이 창문 너머 아름다운 프라하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왕궁에는 보헤미아의 국장, 왕의 왕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본 유물이 아니라 소매치기 금지 표지판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표지판이 효과가 있는지 소매치기 걱정 없이 다니고 있다. 길거리에서도 경찰들이 순찰을 자주 하여서 그런지 치안이 매우 좋은 것 같다.


다음으로 바로 옆 성 이르지 성당으로 들어갔다.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룩셈부르크 가문으로 왕권이 넘어간 14세기 초까지 보헤미아를 지배했던 프르셰미슬 왕가의 영묘였다고 한다. 실제로 중앙 제단 아래에 왕의 묘가 있다. 실내 공간은 시골의 작은 교회처럼 소박하고 곡선을 살린 로마네스크 양식이라 편안하다. 가톨릭 신자처럼 의자에 가만히 앉아 보았다. 성 비투스 성당처럼 압도적으로 크지도 않고 사람이 많지도 않아 훨씬 편안하다. 출구로 나가기 직전 조그마한 얀 네포무츠키 예배당이 있다. 제단 아래 유리관 안으로 유골이 보이는데, 베네딕트 수도회 수녀님 유골로 추정된다고 한다.


성 비투스 대성당
성 비투스 성당 내부 스테인드글라스
구 왕궁 제2차 창문투척사건이 일어난 창과 블라드슬라프 홀
성 이르지 성당


휴식, 식사, 화장실 등을 해결하기 위해 카페테리아에 들렀다. 음료와 샌드위치를 먹고 화장실을 이용하였다. 유료라 체코 동전을 긁어 모아 갔다 왔는데, 좀 있다 보니 카페테리아 이용객은 무료였다.

"아까 우리 뭣도 모르고 돈 내고 화장실 갔다 왔는데요, 카페테리아 이용했거든요. 영수증도 여기 있어요. 화장실 이용료 돌려 주시면 안 될까요?"

여기서는 체코 천사를 만났다. 4명 화장실 이용료를 모두 돌려주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소나기가 내렸다. 식사를 하는 동안 소나기는 그쳤다. 굿 타이밍이다. 이제는 황금소로(좁은 길)를 갈 차례다.


성당을 나와 왼쪽으로 가면 황금소로 입구가 있다. 골목으로 내려가기 전 끝에 달리보르카라고 불리는 둥근화약탑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감금하고 고문을 했던 곳이다. 온갖 고문도구가 있고 모형으로 고문하는 모습을 전시해 두었다. 인간이 이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달리보르는 보헤미아 시골의 하급 귀족이었는데, 마을 지주들의 횡포로 농민들이 들고일어나 지주를 쫓아내고 달리보르한테 마을을 이끌어 달라고 하였다. 이를 수락한 달리보르를 지주가 고발했고 유죄 선고를 받았다. 달리보르는 프라하로 잡혀와 성의 화약탑에 구금되었다가 처형당했다고 한다. 체코의 국민음악가 스메타나의 오페라 <달리보르>는 이 사건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황금소로는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처럼 주거환경이 나빠서 임대료가 저렴해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사람들이 진짜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집이 작다. 처음에는 대장장이를 비롯한 수공업자들이 살았고 16세기에는 프라하 수비대 숙소가 있었다. 연금술사들의 작업장이 있어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그 증거는 전혀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집은 바로 22번방, 바로 프란츠 카프카의 집이다. <변신>으로 유명한 카프카의 누이가 1916년 이 집에 세를 들었는데 그해 겨울 카프카가 머물면서 글을 쓴 곳으로 유명해져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집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카프카의 작품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좁은 골목의 집들은 조금전 보았던 엄청난 규모의 성당이나 왕궁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풍요롭고 화려한 생활을 했을 귀족들을 위해 일반 백성들은 저렇게 좁은 집에서 궁핍하게 살면서 세금을 내고 전쟁을 하며 하루하루 겨우 살았을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동시에 지금처럼 인권이 존중되고 복지를 강조하는 세상에 살고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물론 여전히 빈부격차는 심하지만.


골목이 끝나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프라하 시내를 볼 수 있다. 유럽에 온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전경이다. 사람들이 모두 벽에 서서 경치를 보거나 사진을 찍는다. 이곳의 경치도 좋지만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가서 프라하 전체 경치를 볼 것이다. 바로 페트린 전망대이다. 그곳에 가는 길에 존레논의 벽을 들렀다 갈 계획이다.


황금소로
카프카의 작업실 22번방


프라하성을 등지고 천천히 걸어 내려가 카프카박물관을 지나 골목을 따라 가면 존 레논벽이 있다. 레논 벽은 주체코 몰타기사단 대사관의 일부로, 몰타 기사단은 벽에 시민들이 그래피티를 그릴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1960년대 이후 사랑에 관한 시와 정권에 저항하는 짧은 메시지들이 적히는 장소였다. 1980년 존 레논이 피살되자 익명의 화가가 이 벽에 레논의 초상화와 그의 노래가사 일부를 그렸으며 이후 이 벽은 존 레논, 평화, 서구 문화, 정치 투쟁 등과 관련된 주제의 그림들로 장식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그림으로 계속 덧입혀지고 있다고 한다. 과거 공산주의 체코의 역사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표출하던 곳이 이제는 체코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나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자유와 평화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일차원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주변에 화장실이 없다. 옆에 있던 기념품샵에 들어가서 물어봐도 (진짜로 없는지 몰라도) 화장실이 없다고 한다. 조금만 참자. 푸니쿨라를 탈 수 있는 우에즈드역에 가면 화장실이 있겠지?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우에즈드역에 도착하니 푸니쿨라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일단 화장실을 찾았다. 체코 코루나 동전을 넣어야 한다.(얼마짜리인지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그 동전이 없다. 우리가 가진 동전의 크기가 맞지 않아 문을 열 수가 없다. 승무원도 없다. 위에 올라가면 있겠지?

여기서 1일 교통권을 구매하였다. 1일권은 개시 후 24시간이라 내일 오후까지 쓸 수 있다. 푸니쿨라를 타고 페트린힐 공원으로 올라갔다. 페트린 푸니쿨라역에도 화장실은 있었지만 역시 동전이 맞지 않다. 승무원에게 동전을 바꿔 줄 수 있냐 물으니 없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란다. 난감하다.


울창한 나무와 넓게 펼쳐진 초록 잔디의 공원도, 아름다운 장미 정원도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저쪽에 보이는 건물에 가면 화장실이 있을까 가보자. 그곳은 스테파닉 전망대로 밤에는 천체 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란다. 어라, 화장실문이 열려 있네. 급하다. 일단 쓰자. 나를 위해 화장실을 열어놓았나 보다. 감사하다.(아마 장기하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할 것 같다. "그건 니 생각이고.")


일차원적인 문제가 해결되니 페트린힐 공원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페트린은 고대부터 채석장으로 썼으며 카렐 4세가 그 돌로 쌓은 방어용 성벽의 일부가 남아 있다. 공원을 걸으며 페트린 타워쪽으로 갔다. 페트린 타워는 에펠탑을 축소시켜 놓은 듯한 철탑이다. 프라하와 블타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입장료에 추가 요금을 내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걸어서 올라 가보기로 했다. 소진언니와 지현언니는 다리도 아프고 고소공포증으로 못 올라가겠단다. 윤지와 나만 등산하는 기분으로 전망대 위까지 올라가 멋진 프라하 사진을 찍었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멋진 유럽의 경치를 보기 위해서 프라하에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 모양이다.


전망탑 아래 조그만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다시 푸니쿨라를 타러 역으로 돌아갔다. 역 도착 5m 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얼른 역으로 뛰어 들어가 비를 피하였다. 내려가는 동안 비가 쏟아졌다. 우에드즈 역에 도착하였지만 나갈 수가 없다. 프라하성에서 양산으로 쓰던 우산이 있지만, 그 우산을 쓰더라도 홀짝 젖을 것 같은 게릴라성 폭우다. 잠시 기다리자.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이 역 안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존 레논 벽
페트린힐 공원
페트린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렐교
페트린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프라하성
페트린 타워와 일부 남아있는 성벽


비가 살짝 그치길래 우산을 쓰고 길을 나섰다. 아까 샀던 1일 교통권이 있기에 한 정거장만 가면 되지만 트램을 탔다. 편하게 갈 수 있어 좋다. 카렐교 앞에서 내려 걸어서 다리를 건너보기로 하였다. 페트린 타워에서 내려다본 카렐교는 사람들로 빽빽했는데, 소나기 후라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도,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없다. 얀 네포무츠키 조각상 앞에 사진 찍기 위한 줄도 없다. 교각에 세워진 서른개의 조각상 중 가장 인기있는 조각상이다.

가톨릭교회와 보헤미아 왕가 사이에 큰 다툼이 벌어졌던 1393년 카렐 4세의 아들 바츨라프 4세가 그를 죽이고 시신을 강에 던졌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얀은 보헤미아 왕비의 고해신부였는데, 왕비에 대한 고해성사의 내용을 밝히라는 왕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300년 후 교황청이 그를 성인으로 추존하였고 사람들은 그의 청동상 앞에서 소원을 빌고 기단의 부조를 만지며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의 머리에 있는 후광은 다섯 개의 별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그가 블타바 강에 던져지고 난 다음날 강 위에 다섯 개의 별과 같은 광채가 떠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광채가 난 곳으로 가서 성 얀 네포무츠키의 시신을 발견하여 수습하고 대성당에 안장하였다고 한다.


카렐교와 얀 네포무츠키 조각상


다리를 건너면 다시 구시가지 입구가 나온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늦게까지 있다 카렐교 야경을 보고 들어갈 예정이다. 저녁 먹을 맘에 드는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수제 맥주가 맛있는 집인가 보다. 맥주를 추천해 달라 하니 맛을 보란다. 흑맥주든 라거맥주든 뭐든 다 맛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무에게나 사진 찍어달라고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식당종업원이 핸드폰을 들고 도망가진 않겠지? 식당에 오면 항상 단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모두들 친절하게 잘 찍어준다.


여유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도 그치고 아름다운 프라하 블타바강의 야경도 볼 수 있었다. 나의 눈에 그리고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지금 여기 이곳에 있어 이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다.

맥주와 오리다리 구이가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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