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육÷예술+커뮤니티
아이들을 관찰하다 보면, 중요한 많은 일들이 쉬는 시간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은 먹는 시간, 노는 시간, 빈둥거리는 시간, 수다를 떠는 시간 등.
그것의 공통점은 어른들의 개입이 없는 순간이다.
쉬는 시간은 수업에 활력을 준다. 아이들의 기분과 몸을 환기시켜 준다.
쉬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소소한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서로 한 발짝씩 다가간다.
쉬는 시간 동안 질문을 한다. 수업 중에 질문을 하면서 모두의 이목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 우리 공간과 물건들을 살펴본다. 편안해지고 조금씩 정을 붙인다.
쉬는 시간에야 비로소 수업선생님도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다. 편하게 말도 걸어본다.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충분한 쉬는 시간은 청소년-선생님-공간 사이에 보다 편안함을 만들어준다.
이런 점이 필요하다면 쉬는 시간을 두 배, 세 배로 늘려보자.
무언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쉬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달꽃창작소에서는,
쉬는 시간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수업시간의 1/3 가량을 할애하기도 한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필요한 것은 좀 더 과감하게 시도한다.
그러한 판단은 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달꽃 선생님이 하게 된다.
하지만 쉬는 시간이 따로 없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수업의 진행이 비교적 느슨하거나, 참여자들의 자유도가 높은 경우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