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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흙 Jan 31. 2024

[시민활동] 작은 실험부터 시작하자.

요즘엔 티비에서도 ‘파일럿’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합니다. 본격적으로 방송을 편성하기에 앞서 미리 테스트 과정을 두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기획이 실제로도 잘 돌아가는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얻고 본방송에 반영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본방송을 포기하는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본방송을 하려고 하면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적절한 현장 테스트 없이 단번에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리스크도 많이 따릅니다. 계획하고 마련하고 준비한 것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거나, 필요가 없어지거나, 수정/변경/교체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 쉽게 발생합니다. 시간이며 돈을 아깝게 그냥 날려버리게 됩니다.

‘제대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지나치면 첫 발을 떼기도 어려워집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것도 많고, 그러자니 돈도 많이 필요하고, 일손도 모자랍니다. 아무런 보여줄 것도 없이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사이에 의욕과 추진력을 잃으면 활동은 시작도 못해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고 올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현실화되기 극히 어렵습니다. 어떤 새로운 일에 갑자기 많은 시간을 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봐야할 일이라면 걷는 연습부터, 작은 실험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충분한 경험과 데이터가 우리 활동을 차츰차츰 빛나게 해줄 것입니다.


작게 작게 시작하자.

지금 나의 삶에서 큰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가능한 정도와 방식으로 첫걸음을 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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