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내 직업과 적성의 관계에 있어
언제나 회의적이었다.
입사하고나서 쓴 이력서가 몇장인지.
자소설 공장마냥 쓰고 또 써댔다.
쓰는 동안에 느껴지는 희열이 있었다면 공감할 사람이 있으려나.
마치 내일부터는 그 회사로 출근하게 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과
그래도 무언가 도피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스스로의 위로감과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만큼 포장된 속에서 느껴지는 거짓된 만족감은
뭐, 지루한 일상속에서 긴장할수 있었던 방법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 과정 속에서 합격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마지막에 선택하질 못했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현 직장에 대한 익숙함을 버리기 힘든건지,
연봉이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결국 결단의 문제였다.
그렇게 몇년을 보냈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야
솔직히 물어보기 시작했다.
'너 도대체 원하는게 뭐야'
그리고 그냥 마음이 원하는대로
한 해좀 보내보자.고 결론내렸다.
'쓰고, 그리고싶어'
하루의 반은 직장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것
그리고 나머지 반은 생활에서
하고싶은 것을 실행에 옮겨볼것
불확실한것을 주저없이 선택할만큼 결단력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올해엔 꼭
한권의 더미북을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