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 혁신조직에 속해
연구조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당시 같은 조 사람들 대부분이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하나의 목적으로 일한다는 게 신기했다.
연구준비가 한창이던 어느 날
늦게까지 논의하고 돌아가던 지하철 안에서 김대리가 문득 물었다.
'대리님, 제 메신저 상태글 보셨어요?"
'아뇨? 뭐였는데요?'
'존버정신'
순간 경상도사투리가 심한 김대리의 말을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한번 물었다.
'네?'
'존버정신!'
존*게 버티는 정신. 존버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대리의 눈이 반짝였다.
항상 이상속에서 이직을 생각하던 내게
그 반짝이던 눈빛은
굉장한 도전으로 느껴졌다. 신선했다.
살면서 도망치기 전에
그래, 존*게 한번 버텨는 봐야지.
#01
이중생활/구체적 계획수립 시작
-스토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나는 문학도도, 미술학도도 아니므로 어마어마한 결과물이 나오리라는 기대를 애초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대상을 선정했다. 내가 아는 전문분야는 열정을 탈탈털린 큰 범주에서의 직장인과 가슴에 사표를 품고도 생글생글 웃을 수 있는 작은 범주에서의 감정노동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한다.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