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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g Jul 06. 2017

시작하며

모든 시작에는 설렘과 긴장이 공존한다. 첫 출근에 대한, 첫 연애에 대한, 그밖의 모든 처음에 대한 설렘과 긴장.

모든 시작에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모든 시작은 스스로 끝맺을 수 있다. 아니, 끝맺을 수 있는 시작만 존재한다고 믿었다. 적어도 내가 살아왔던 지난 삼십 삼년의 숱한 시작에는 쿨한 끝냄만이 존재했기에. 학교도, 회사도, 연애도 시작과 끝에는 나라는 사람의 의지가 중요했다. 시작과 끝 사이에는 적어도 내가 짊어질만한 분량의 책임감이 따랐다. 그리고 난 그것에 대해 어느정도의 자신감이 있었다.

스스로 끝맺을 수 없는 시작이 있다는 걸 안 것은 불과 일년 남짓. 생각지도 못한 생명이 찾아왔을때였다.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는, 내가 짊어지기에는 새삼 버거운 책임감이 온 순간, 처음 경험해보는 감정에 휩싸였다. 정말이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이었다. 설렘과 긴장이라는 두가지 단어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는.





그저 나같은 고민과 감정을 느껴본. 그리고 앞으로 혹여 느끼게 될 누군가를 위해 시작해본다. 나의 글이 조금이라도 당신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가기엔 나도 처음이니 조금 서툴러도 함께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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