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살면서 반 강제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졌다.
어떻게 하면 정말 잘 보낼 수 있을까?
그동안은 핑계가 많았다.
출산을 해야 했고,
아이가 어렸고,
가정보육을 해야 했고,
독일어를 배워야 했고,
시험도 봐야 했고,
이사를 해야 했고,
아이들의 적응을 도와야 했다.
이제 굵직한 모든 건 끝났고,
정말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안타까운 건
진정한 자유를 찾은 짜릿함 보다는
막막함&공허함이 크다는 것이다.
사람, 나에게 위로가 되는 친구가
지금 이 순간 내게 없으니
좋은 책을 통해서
이 외로움을 채워가고 싶다.
한국책이 귀한 이곳에서
책조차도 마음껏 보기는 쉽지 않지만,
마음먹고 한 번씩 주문하기 위해
유튜브를 찾아봤다.
요즘 백지연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이
내 피드에 자주 떠서 봤는데
거기 딱 내게 필요한 이야기가 있었다.
"물은 흘러야 하듯
생각도 흘러야 한다
고여있으면 상한다.
좋은 글을 읽으면
좋은 생각이 스며든다."
<인생수업>, <즐거운 어른>
이 두 책을 한 번 읽어봐야지.
그리고 영상 말미에
책에 나오는 글들을 받아 적어봤다.
축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별한 경우에만 쓰기 위해 아껴두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 자신을 축하해 주십시오.
우리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는
그것에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합니다.
오히려 좋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친구가 찾아오는 것을 축하하고,
주말을 자축하고,
삶을 자축하는 겁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옷을 차려입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찬장에 넣어 둔
좋은 식기를 꺼내는 겁니다.
당신 혼자 있을 때도
근사하게 시간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다른 이들이 떠나고 없을 때나,
우연히 혼자 있을 때 갖게 된
시간이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나와 나의 행복을 위해서 아껴 둔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껏 자축하세요.
참 적절하게도 지금의 나에게
딱 필요한 글인 것 같다.
요새 들어 참 많이 드는 생각이지만
영원할 것 같아 보여도
누구에게나 유한한 인생이다.
그러니 매 순간
'애틋하게'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