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생에 대해 새삼 생각해본다.
그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느껴져서일까.
탄생과 죽음이 결국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리고 좀 더 잘 살고 싶어진다.
잘 사는 건 뭘까.
하루를 좀 꽉차게 살고 싶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
아침에 눈이 번쩍 뜨이는 삶 말이다.
지금은
아침이 됐으니 산다는 느낌이라
내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삶에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생각 없이 놀던 어린 시절을 지나
공부해서 대학에 가야하는 스트레스 받는 10대를 지나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하던 20대를 지나
결혼과 일, 육아를 하며 보낸 30대를 지나
다시 일과 삶에 대한 성찰을 시작하게 된 40대의 문턱에 서 있다.
이제 내 삶은 열정을 쏟을 무언가를 찾아 나아가는
40대와 50대로 이어질까?
그리고 60대, 70대... 그리고 80대 90대
인생이 참 처연하게 느껴진다.
뭔가를 찾아가고 그 속에서 넘어지고 일어서고
반복 하다보면 어느새 나이를 먹는다.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간다고는 하지만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 아닌가.
가는 시간을 붙잡아 둘 수도 없는 일이고,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대단한 성과를 이루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불특정 다수와 경쟁하고,
결국 미래에 무언가 성취한 내가 아니라
실은 평범한 오늘 하루가 특별함이 아닐까.
아침에 별일 없이 일어나고, 밥 먹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그 속에서 실수하고, 위로받고, 투닥거리고, 웃고, 울고
아이들과 잠들 때까지 서로 눈 마주치고 안아주고 얘기하는 모든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