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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라라 Mar 04. 2020

2003.12.29 멕시코시티

인천공항에서 1시 10분 출발.

두 시간 정도 걸려서 도쿄.

5시 반에 도쿄 출발.

8시간 비행.

캐나다 밴쿠버 도착.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 반.

거기서 또 두 시간 정도 기다리고 4시간 걸려서 멕시코시티 도착.


현재 멕시코 시간 오후 9시 10분 정도. 지쳤다.

잘 몰라서 돈도 쓸데없이 많이 썼다. 전화카드 100페소는 그렇다 치고, 택시를 자그마치 205페소나!! 잘못 탄 것 같지만 오긴 잘 왔다. 방도 개인 방 잡아서 185페소. 여긴 hotel principal. 오래된 것 같은데 깨끗하고 천장이 높다.


샴푸가 덜 닫혔었는지 배낭 안에서 새 버려서 다 꺼내고 방 안은 엉망이다. 다행히 TV도 나오고 욕실도 있다. 첫날이니 잘 쉬어줘야지. 내일 방을 옮길까? 글쎄. 모르겠다. 지금 너무 지쳐버려서. 인터넷을 하려고 10페소를 넣었는데 너무 느리고 한글도 안 뜨고 에러 나서 15분이 다 가 버렸다. 엄마한테 메일 보내야 하는데. 걱정하실 텐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잘 왔지만.


열심히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가야겠다.





지금의 소감

첫 배낭여행지로 멕시코라니. 과감한데?

돈도 없는 대학 1학년 겨울 방학 때였다.

어릴 적 부터 모은 코 묻은 용돈과, 1학년 때 했던 과외비를 모았다.

멕시코 시티를 가는 데 2번 경유를 했다.

그리고 첫 날 숙소에서, 난생 처음 코피가 주르륵 흐르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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