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나의 기적입니다 24 (엄마표 언어치료의 구체적 예시)
그림책으로 여는 우리 집 언어치료실
아이와 마주 앉아 그림책을 펼치면 그 순간 집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언어치료실이 된다.
시골 할머니 집에 새 강아지 ‘메리’가 옵니다. 메리는 자라서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을 떠나보내며 할머니와 함께 나이 들어갑니다. 시간이 흘러도 서로를 향한 정과 따뜻함이 남아 있습니다.
엄마(M): 준이야, 이 책에서 누가 주인공이었을까?
준이(J) : 강아지 메리요.
M: 맞아. 메리는 언제 할머니 집에 왔지?
J: 설날에요.
M: 그래, 새해 첫날 새 가족이 된 거야. 메리는 어디에서 살게 됐어?
J: 할머니네 마당에서요.
M: 맞아. 마당에서 메리는 뭐 하면서 지냈어?
J: 새끼도 낳고, 같이 놀고요.
M: 그래, 할머니랑도 같이 살고 새끼도 낳았지. (엄마는 준이의 이야기의 순서를 바로 잡아준다)
그 새끼들은 어떻게 됐지?
J: 다른 집으로 갔어요.
M: 그렇지. 왜 떠나보냈을까?
J: ...
M: 새끼들은 점점 크는데 할머니가 연로하셔서 메리까지 4 마리를 다 돌볼 수 없으니까 다른 집으로 입양 보낸거야. 메리는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J: 슬펐을 것 같아요.
M: 그렇지, 그래도 할머니가 옆에 있었잖아. 그래서 메리는 외롭지 않았을 거야. 나중에 메리가 꼬리를 흔들 때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J: 사람들을 반겼어요.
M: 아주 잘했어! 그럼 준이가 메리라면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낼까?
J: 나도 기분좋게 놀고 싶어요.
M: 그래, 준이도 엄마랑 신나게 놀아볼까?
단어: 새끼, 마당, 꼬리, 떠나보내다, 외롭다, 반갑다
문장: “메리가 새끼를 낳고 떠나보냈어요.”
담화: ‘함께 사는 정’과 ‘이별’을 시간 순서대로 말하기
육하원칙 질문(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줄거리를 구조화하도록 돕기.
준이가 수용언어가 부족하므로 정답형이 아닌 선택지 제시나 그림책 속 장면을 가리키며 질문하기 (“이 장면은 언제? → 설날인가요/여름인가요?”)
키워드 표현 강조: “새끼를 낳다”, “떠나보내다”, “꼬리 흔들다”, “마당에서 놀다” 등의 동사들을 함께 정의하고 문장으로 말하게 유도
감정 표현도 포함: “메리는 꼬리를 흔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 기쁘다 / 반갑다 등을 표현하게
스토리와 자신의 경험 연결하기: “준이야, 너도 강아지나 애완동물이 있다면 어떻게 반응할까?”처럼 현실과 연결해 언어 확장
마지막으로 “준이라면 메리처럼 오늘 마당에서 무얼 할까?” 같은 미래 시제 질문을 던져 표현 연습
추운 겨울날, 아이가 집에 돌아와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은 상상의 찜질방 같은 세계로 변해, 동물 친구들과 함께 포근한 시간을 보냅니다.
M: 준이야, 오늘 읽은 책 제목이 뭐였지?
J: 겨울이불이요.
M: 그래. 책 속 아이는 언제 집에 돌아왔을까?
J: 겨울 오후요.
M: 맞아. 밖에서 놀다가 몸이 어땠을까?
J: 추웠어요.
M: 그래서 어디로 들어갔을까?
J: 이불 속이요.
M: 맞아! 그 이불 속이 어떤 느낌이었을까?
J: 따뜻하고 포근했어요.
M: 그렇지. 그 안에는 누가 있었더라?
J: 동물들이요.
M: 맞아. 아이는 상상 속에서 동물들과 찜질을 했지.
왜 아이가 기분이 좋아졌을까?
J: 따뜻해서요.
M: 그래, 따뜻함이 몸을 녹였지. 그럼 준이는 언제 포근하다고 느껴?
J: 엄마랑 같이 잘 때요.
M: 아~ 그럴 때 정말 따뜻하고 기분이 좋지? (엄마가 '포근하다'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이불 속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이제 우리도 쉬자.
단어: 아랫목, 솜이불, 포근하다, 따뜻하다, 녹다, 덮다
문장: “몸이 추워서 이불 속으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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