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오늘만 무료'에 선정되다
글쓰기도 재테크라면, 나는 그날 충분한 이자를 받았다
브런치 메인 페이지의 **‘오늘만 무료’**에 선정되었다.
게다가 그 날짜는 공교롭게도 브런치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브런치 10’ 발표일이었다.
처음엔 솔직히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마음이 흔들렸다.
혹시 내가 브런치 10에 당선된 건 아닐까, 잠깐의 설레발 같은 기대가 스쳤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었다. 당선자는 따로 있었다.(당선되신 작가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하루가 내게 남긴 것은 결코 작지 않았다.
우선 조회수였다.
당일 조회수가 2,000을 넘었다.
보통 새 글을 올린 날 조회수 200을 넘기기도 쉽지 않다.
숫자로만 비교해도 체감되는 차이가 있었다.
이건 단순한 ‘운 좋은 노출’이 아니라, 플랫폼이 한 작가의 글을 어떻게 확장시키는지를 몸으로 경험한 하루였던 것이다.
다음은 구독자 수였다.
그날 하루에만 일부 유료 구독자를 포함해서 30명 넘는 구독자가 늘었다.
하루에 10명도 확보하기 어려웠던 지난 시간들과 비교하면, 이 역시 압도적인 변화였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글 한 편의 성과라기보다, 그동안의 누적이 한 지점에서 수익처럼 환산된 느낌에 가까웠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작가님들의 반응이었다.
브런치의 유명 작가인 류귀복 님을 비롯해 오성진 님, 라라올리브 님 등 왕성히 활동하는 여러 작가들이 직접 댓글을 남겨주었다.
조회수보다, 숫자보다, 이 동료 작가들의 반응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혼자 쓰고 있다고 생각했던 글이 사실은 누군가의 눈과 마음에 닿고 있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브런치에 가입해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년 남짓.
구독자는 어느새 300명을 넘겼다.
비록 브런치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12월 17일은 나에게 충분히 ‘보상받은 날’이었다.
재테크 관점에서 보자면, 이 하루는 명확하다.
글쓰기는 단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가 아니다.
수익률은 불규칙하고, 회수 시점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꾸준히 적립식으로 쌓아 온 글들은 어느 순간, 이렇게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이자를 붙여 돌아왔다.
이번 성과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우연은 언제나 준비된 누적 위에서만 발생한다.
이번 ‘오늘만 무료’ 선정은 내가 걸어온 방향이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다는,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다만 멈추지 말라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초심을 잃지 말고, 조회수를 의식하되 휘둘리지는 말고, 진심과 진실을 담은 글을 앞으로도 꾸준히 쓰라는
당근이자 채찍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글쓰기는 결국, 내가 가장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나만의 고유 자산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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