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나의 기적입니다 13
대근육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몸이 단단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된 준이는, 이제 새로운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체력이 바탕이 되자 마음이 열렸고, 마음이 열리자 세상과의 연결도 조금씩 넓어졌다. 이제는 사회성 발달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였다.
준이가 다섯 살, 여섯 살 무렵에는 주로 시지각 및 감각통합치료, 그리고 언어치료에 집중했다. 그 시기에는 발달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곱 살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또래와 함께 놀이를 하는 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도 준이는 친구들에 비해 놀이 수준이 낮아 어울리는데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자존감도 부족해 더욱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학군지의 발달이 빠른 아이들과는 속도를 맞추기 어려웠다. 뛰어난 언어 능력과 빠른 사고력으로 대화하고 여러 가지 놀이를 변형해 적극적으로 노는 친구들 틈에 끼어드는 것은 준이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나는 준이가 또래 관계에서 좌절하기보다 성공 경험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일부러 한 살 어린 동네 동생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영어 공부방 모임을 엮어 주었고, 준이와 발달 수준이 비슷한 친구들을 찾아내려 애썼다. 그렇게 조심스러운 시도들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엄마들과의 모임이 결성되었고, 그것이 바로 ‘mama당’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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