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by 예은

나와 결이 맞는 사람..

그냥 있어도 편안한 사람..


어릴 때는 몰랐었는데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참 힘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사람과의 관계가

지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분명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란 걸 알지만

맞추려 해도 뭔가 어긋나고, 불편한,

나와 맞지 않는 사람…

그래서 예전만큼은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애를 쓰지 않게 되고

공간이 생겨버린 그 틈을 메꾸지 않고

그대로 둬버리게 된다.

그냥 아는 사람,

지나가는 인연으로 이미 단정 지어

마음도 에너지도 딱 그만큼만 소비하는,


우습게도 내가 다가가고 싶은데

반대쪽에서 나처럼 딱! 그만큼이라고

선을 긋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간관계라는 게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나이가 먹어서 그렇게 돼버린 건지,

관계를 만들고 맞추어가는 게 귀찮아져 버린 건지,

이제는 복잡하고,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에

그냥 피하고 모른 척하고 싶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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