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결이 맞는 사람..
그냥 있어도 편안한 사람..
어릴 때는 몰랐었는데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참 힘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사람과의 관계가
지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분명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란 걸 알지만
맞추려 해도 뭔가 어긋나고, 불편한,
나와 맞지 않는 사람…
그래서 예전만큼은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애를 쓰지 않게 되고
공간이 생겨버린 그 틈을 메꾸지 않고
그대로 둬버리게 된다.
그냥 아는 사람,
지나가는 인연으로 이미 단정 지어
마음도 에너지도 딱 그만큼만 소비하는,
우습게도 내가 다가가고 싶은데
반대쪽에서 나처럼 딱! 그만큼이라고
선을 긋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간관계라는 게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나이가 먹어서 그렇게 돼버린 건지,
관계를 만들고 맞추어가는 게 귀찮아져 버린 건지,
이제는 복잡하고,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에
그냥 피하고 모른 척하고 싶은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