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 생각했다.
우린 너무나도 다른데, 말이다…
무슨 착각이었을까…
너의 침묵이 이해가 아닌 방관이라는 걸,
내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그 기다림의 시간이 참 짧다는, 너의 한계..
처음부터 그랬다.
표현이 서툰 거라고,
사랑의 방법이, 표현의 방법이,
알량한 자존심에 가리어져
내색을 안 할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니었다.
나의 오만함,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가…
이해를 시키려 아무리 노력해도,
우린 아닌 거였다.
어렵고,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했었고, 그에 따른 책임감에
이렇게 버티고 있는 지금,
너 또한 나 때문에, 참 힘들었겠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대로 이해 없이 갈 것인가,
지금이라도 나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인가,
여전히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