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고치는게 아니라 바꾸는 네가지 방법

by 랭크작가

공감이 깊은 사람과 자기 보호 본능이 강한 사람에게는 종종 같은 구조가 나타난다. 마음이 쉽게 움직이고 사람의 고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데, 동시에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본능도 강하다. 그래서 어떤 감정과 행동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공감이 높아서 불쌍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감정이 깊어서 우울한 음악에 몰입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의심이나 불안, 편집적인 생각이 올라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도 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기적인 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모습 때문에 스스로를 이상하게 느끼기도 하지만 사실 이것은 성격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걸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감정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성격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에너지를 쓰는 방식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공감은 유지하되 행동을 줄이는 것이다. 보통은 불쌍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크게 움직이고, 그러면 내가 뭔가 해야 할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감과 행동을 분리하는 것이다. 마음이 아픈 것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지만 그 문제를 내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는 인정 욕구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외부 인정 의존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자존감이 크게 흔들린다. 그러면 회사에서 인정이 줄어들 때 자존감이 떨어지고, 그 감정이 분노나 우울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회사는 생존 공간으로 두고 자존감은 다른 곳에서 만드는 구조가 필요하다. 회사에서 자존감을 찾으려고 하면 상처받을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편집적인 생각이 올라올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누구나 의심이나 피해의식, 과해석 같은 생각이 올라온다. 이럴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질문은 “증거가 있나?”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고 느낄 때 실제 행동의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내가 느낀 감정일 뿐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생각이 많이 정리된다.


네 번째는 감정이 깊은 사람이 기억해야 할 규칙이다. 내 감정이 항상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감정은 피곤하면 더 커지고, 외로우면 왜곡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격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감정 자체를 무조건 믿기보다는 한 번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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