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0억 건물주를 안다

짧막한 안물안궁 이야기

by 랭크작가

요새는 열심히 일해서 결국에는 이루고 싶은 꿈이 '건물주'로 귀결되는 듯 하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건물주라는 직업이 갖고있는 안정성경제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것 같다. 세상이 다변하여 아무리 이상적이여도 그쪽으로 귀결시키는게 쉽지 않은데, 건물주는 직장인에게도, 프리랜서에게도, 전업투자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직업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흔히 상상해본다. 로또 1등이 되면 행복할까. 코인 대박나면 행복할까. 건물주가 되면 행복할까. 사실 아니라고 할 수 없고 부정할 수 없다. 나는 주변에 로또 1등이나, 코인 대박난 사람은 없다. 하지만 100억 건물주는 안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처럼 그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과 어떻게 사는지 하나하나를 볼 순 없어서 그 사람에 대한 전부를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물주라고 무조건 행복하다는 것을 조금 반박해보고자 한다.


1. 그 사람의 돈을 보고 탐내는 사람이 주변에 득실거린다.

2. 진정한 관계도 결국 돈이 보여주는 가치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제적 관계로 전락한다.

3.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방법이 없으니, 갑질이 생기고, 돈이 많음에도 입지가 작아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다.

4. 갖고 있는 것에 금방 익숙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켜야 하는 스트레스로 변질된다.

5. 스스로 자기를 발전시켜야 할 이유도 명분도 없고, 아직 끊어내지 못한 단점이 교정되지 않아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반복한다.


이건 모든 건물주에 대한 특징이 절대 아니다. 솔직히 연예인들은 본인이 얻은 인기에 비례한 건물 하나씩은 사서, 그 돈으로 결혼하고 아이낳고 평생 부유하게 살고, 또 잊혀지지 않기 위해 유튜브도 찍고 활동도 하며 스스로를 입증시키려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위에 열거한 특징은 내가 아는 지인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특징이지만, 나는 모든 사람들이 건물주만 되면 거기가 소설의 해피엔딩의 마지막 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보장되고 싶은건 평온함과, 안정, 경제적 자유일 수는 있다. 하지만 건물주가 된다고 무조건 평안함, 성장, 행복함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이 혹시 위안이 되었다면, 이미 가진 것에 한번 더 집중하고 감사하고, 스스로가 발전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하루하루가 비교 없이 자신으로 꽉찬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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