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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란 Oct 05. 2022

혼자서는 수출이 불가능하다.



판매하려고 하는 아이템이 옷 같은 일반 소비재였다면 수출하기가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수출하고자 하는 것은 음식이다. 의약품, 화장품과 더불어 자국민 보호를 위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하는 아이템이다. 아마존 등의 오픈마켓 입점을 잠시 보류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소량판매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판매를 한다고 해도 수출시 통관절차를 피할 수 없었다. 통관에서 제품이 폐기될 수 있는 크나큰 리스크를 안고서 진행해야 한다. 그럴 경우에 반품이나 교환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경우가 한두 번뿐이라면 그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 두 번만 발생할거라는 확신을 할 수 없었다. 정말 머리 아플 정도로 고민했지만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너무 골치아픈 리스크였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하든 인스타그램이나 자사몰을 통해 B2C 판매를 하든지 간에 통관절차를 무탈하게 거치기 위해서는 수입업체, 바이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현재로서는 바이어를 만나기 어려웠다. 제품조차 생산되지 않은 단계였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제품 생산이었다. 눈에 보이는 완제품이 있어야 바이어와 컨택할 여지가 있다. 또 일단 완제품이 있으면 이것을 코트라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제품 홈페이지에 등록해놓으면 바이어들에게 노출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관점을 전환해보기로 했다. 제품을 돈받고 수출하면 통관절차를 깐깐하게 거쳐야하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악의 경우, 제품이 폐기될 수 있다. 그렇지만 무료 선물을 하는 개념으로 고객들 개개인에게 ems 택배를 부친다면, 저번에 샘플을 택배로 부쳤을 때처럼 별다른 문제 없이 고객에게 무사히 제품을 전해줄 수 있다. 


제품과 더불어 제품을 활용한 요리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 클래스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받고 제품은 그냥 무료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 테스트 판매를 하는 단계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해야할 단계가 아니었다. 이 경우의 문제는 ems 운송비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점이다. 1개당 1kg미만이라고 해도 2만원을 훌쩍 넘는다. 제품 생산비용, 운송비용 등을 다 합친다면 나에게 수중으로 들어오는 수익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테스트 판매를 해봐야했다. 일단 물꼬를 트는 것이 가장 시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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