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입찰 : 꾸준한 입찰 참여가 중요하다
<10배경매학교> - 임경민 대표
어떤 일이든 꾸준히 매진하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게 되는
것처럼, 경매도 꾸준히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경매를 공부하는 사람의 70%는 1년 안에 포기한다.
그리고 95%는 3년안에 경매 시장을 떠난다.
경매를 배웠다 하더라도 경매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 남는 사람은 100명 중 5명 안팎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매 서적을 잔뜩 사서 읽고, 비싼 강의도 듣고, 유료 경
매정보 사이트까지 이용하느라 많은 돈을 써놓고는 왜 본전도 뽑지
못하고 경매 시장을 떠나는 것일까? 이는 초보 경매 투자자들이 몇
차례 입찰했다가 낙찰받지 못해 발생하는 일이다. 이렇게 몇 차례
패찰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나는 경매에 맞지 않는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포기한다. 또 어떤 사람은 패찰을 ‘실패’라 생각해
화를 내며경매 시장을 떠난다.
하지만 다시 말하자면, ‘패찰’은 ‘실패’가 아니고,
경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에 가깝다.
아무리 경매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나 경매 전문가라 하는 사람도
입찰 대비 낙찰되는 물건 수는 20~30%를 넘기기 어렵다.
실제로 나 역시1 0여 차례 입찰하면 2~3번 낙찰받는 데 그친다.
그만큼 낙찰을 받기란 쉽지 않다.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1년에 2~3차례의 낙찰만으로 지금까지 설명한
‘패찰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장과 ‘자신만의 입찰가 산정 규칙을 정해두는’
경우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지인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경매인들 사이에서도 조금 특이한 경우로, 말 그대로
패찰을 일상으로 여기는 사람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입찰액 산정
기준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지인 중에는 토지만 전문적으로 낙찰받는 사람이 있다.
그는1년 에수십 차례 입찰하는데, 보통 낙찰 확률은 그중 한두 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통한 수익은 1년에 수억 원에 이른다.
그는 입찰가를 정할때 길게 고민하지 않는다.
주로 2차례 유찰된 물건에 투자하는데, 여기에 최저매각가격의 3%만 더한다.
예를 들어, 최초감정가가 1억 원인 물건이 2차례 유찰되면
최저매각가격이 6,400만 원으로 떨어질 것이다.
여기에 그 3%를 더해 6,592만 원으로 입찰하는 식이다.
물론 이런 방법이 가능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경매 시장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많은 경험을 쌓았기에
3 %라는 기준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고,
현장조사를 통해 토지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의 부동산을 방문하여 매도가격을 미리 타진하기에
그 금액으로 낙찰받을 경우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아는 것이다.
보통 감정가의 64%까지 떨어지면 물건에 하자가 있어 낙찰자가
추가로 인수해야 하는 권리나 임차보증금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만, 의외로 권리상의 하자가 없는 물건도 있다. 또, 어떤 경우는 64%
까지 떨어졌으니 경쟁률이 높아질 거라 생각해 입찰을 포기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단독입찰이 되거나 입찰자가 없는 경우도 있다.
예로 든 지인들은 모두 입찰 횟수가 많고 입찰가 산정 방법이 단
순하지만, 경매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였기에 억대 수입이 가능했
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지속적으로 입찰하고 있기에 수익을 내
고 있는 것이다. 몇 번 패찰됐다고 해서 포기한다면 그간 경매 공부
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은가. 또 다른 지인은 첫 20번을 모
두 패찰한 후로 다시 4번 연달아 낙찰받은 사람도 있다.
그 4번의 낙찰만으로 억대 수익을 달성했고,
그때부터 꾸준히 입찰해 지금도 경매로 연봉보다 더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이처럼 경매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면 누구나 낙찰받을 수 있고,
조금씩 경험을 쌓다 보면 낙찰받는 횟수도 늘어난다. 물건을 보는
눈까지 생기니 이익이 점점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부디 바라건대, 패찰에 굴하지 말고 꾸준히 입찰하자.
세상에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경매물건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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