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어라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표지 디자인이 되려면? 

서점에는 어림잡아도 수만 권의 책이 있다. 서점의 진열대는 책의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하는 ‘평대’와 책등이 보이도록 진열하는 ‘서

가’의 두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면 종류에 따라 구분된 전시 공

간의 앞부분과 중앙에는 평대가, 코너의 벽면을 감싸고는 서가가 놓

여 있다. 이러한 서점의 두 가지 진열 방식에서 표지 디자인은 책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모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보면 표지 디자인은 다른 책과

함께 놓여 있는 당신의 책을 돋보이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

에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표지 디자인이 되려면 어떤

요소가 반영되어야 할까?

가장 먼저 당신의 머릿속에 장착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즉

표지 디자인은 출판사에서 만들어 주는 거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거나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유명 출판사에서 기획 출판으로 출간하든, 자비출판으로

출간하든 당신만큼이나 당신 원고를 잘 알고, 

책에 대해서 애착을 갖는 출판사와 담당자는 없다는 것이다.

국내 유명 출판사들은 보통 한 달에 10종 이상의 신간을 시장에

내보낸다. 그리고 그중에서 고객의 반응이 높은 책에 마케팅을 집

중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신 책을 남의 손에만 맡겨 둘 수 있겠는

가? 물론 책을 전문적으로 편집하고 제작하는 출판사인 만큼 그들

에게 맡겨 두어도 기본 이상의 표지 디자인은 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여러 신간들 중에 하나가 될 뿐이다.

표지 디자인을 진행할 때 바로 이런 마인드가 중요하다. 당신이

원고를 써 오는 동안, ‘이 책을 ○○○가 읽었으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했던 점들을 표지 디자인에 담도록 고민해야 한다. 

표지 디자인을 진행할 때 다음과 같이 점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의문을 가져 보라.

▶ 서점에서 경쟁자의 책을 조사하라.

▶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을 골라 분석하라.

▶ 현재 베스트셀러의 책들을 분석하라, 특히 무명 저자나 무명 출판사

의 뜨는 책은 놓치지 마라.

▶ 현재 표지 디자인의 트렌드는 어떠한가?

▶ 책의 종류, 특징, 제목, 그리고 본문의 내용이 드러나는가?

▶ 출판 방향과 편집자의 의도, 책의 메시지가 보이는가?

▶ 타깃으로 삼은 독자층에 집중했는가?

▶ 서점과 서가의 환경에서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는?

▶ 학교나 기업도서관, 개인 서가의 소장 방식까지 고려한 것인가?

▶ 인터넷 서점에서 눈에 띄는 표지 디자인인가?

모든 디자인이 그러하듯 표지 디자인도 쉽지 않다. 

표지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의 세계도 

수준이 높은 디자이너와 그렇지 않은 디자이너가 있다. 

이때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다. 독자를 생각하고, 

경쟁자를 생각해서 표지 디자인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수준

높은 디자이너 대우를 받는다.

결국은 ‘생각’의 차이다. 당신 책에 대한 절박함과 열정을 

디자인 하지는 못해도 디자인의 방향은 제시할 수 있다.

표지 디자인은 당신의 분신을 세상에 소개하는 것과 같다. 

어떤 스타일로 어떤 옷을 입혀서 

자랑스럽게 세상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