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나를 사랑하고 싶어 떠난 여행

by 라온제나





나를 사랑하고 싶어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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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03월 11일
[안정]




감사하고 행복하다
자연이 주는 소리와 감각은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
깨끗한 시트에 넓고 에어컨이 있던 곳에 익숙해져 있던 몸뚱이가 빠이의 방갈로에 오니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불편해했다.
모기들이 온몸을 물어뜯고, 개미들이 들끓고, 모기장 밖으로 발이 쑥 나가버리고 좁은 침대에서 언니와 살을 맞대며 자는 것은 편한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잠을 설쳐 제대로 못 자고 악몽에 시달리고 불안함과 두려움, 걱정거리들 때문에 숙면을 못 취했었다가 오늘 아침에는 새소리와 바람소리에 눈을 떴다.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이런 곳을 추천해준 친구에게 괜히 화풀이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옆 길가에는 오토바이가 지나다녀 조용하진 않지만,
밤에는 옆 숙소에서 밤늦게까지 떠들고 시끄러워 조용하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있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아침에 차를 한 잔 마시고 채식음식을 먹었다.
완전한 비건 음식은 아니지만 망고와 파파야, 바나나, 견과류, 요거트, 꿀을 먹고 나니 소화가 잘 되었다.
장을 쉽게 비우고 나니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앞으로 요가도 배워서 요가와 명상 채식을 세트로 행해야겠다.
행복하고 감사하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자연에 감사한 하루다.
해먹에 누워 조금 더 이 느낌을 느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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