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

나를 사랑하고 싶어 떠난 여행

by 라온제나





나를 사랑하고 싶어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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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0월 27일
[원석]




처음으로 그와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갈등이 생기고 풀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나에게 소중한 원석이 생겼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다.

그는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었는데도 나를 기분 상하게 한 것 같다고 눈물까지 보이며 사과를 했다.
심지어 술을 마셔서 완전한 이성적 태도를 취할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나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이토록 진심 어린 사과를 해본 적이 있던가.
자존심 때문에 또는 그 상황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려 하지 않았던가.
심지어 많은 상황에서는 내가 뭘 미안한지도 모른 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던 거 같아서 그의 행동이 더 신기하게 느껴졌고
감동이면서 미안하고 또 감사했다.
그는 나에게 용서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직접적으로 다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내가 더 고맙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표현만 계속했고 지금은 그가 아름다운 꿈을 꾸며 걱정 없이 잠들어있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관계에서는 내가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특히 나는 나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편해진다고 해서 그를 함부로 나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써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아주 위험하고 또 멍청한 짓이다.
나는 더 이성적이고 조금 더 감정을 잘 통제하려 노력할 것이다.
부디 그에게만은 내가 가시를 돋우는 일이 없기를
그는 잘못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 파도가 되어 일렁일 뿐
그 마음을 잘 다스리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자.

오늘도 내 옆에 이런 소중한 원석이 있음에 감사하다.
행복하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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