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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제나 Apr 18. 2023

사랑하며 깨닫게 된 것들 10가지

쌍둥이커플 이야기


‘사랑’이 대체 뭐냐!

환상에 부풀어 로맨스를 꿈꾸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건 ‘난 한평생 못 느낄지도 몰라’ 했던 20대의 우리.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던 미둥이와의 만남 이후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다.


사랑하며 깨닫게 된 것들 10가지


1. ‘저 사람이 나를 얼마나 더 사랑해 줄 수 있을까’가 더 궁금하지 않고, ‘내가 저 사람을 얼마나 더 사랑할 수 있을까’가 더 중요해진다. 더 궁금해진다.

이전에 연애를 할 때는 내가 더 사랑하고 있는 걸까? 상대가 나를 더 사랑하고 있는 걸까?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자존심대결이었던 것 같다. 미둥이와의 사랑에서 우리는 완전한 평등을 느낀다.

똑같이 많이 깊게 사랑을 느끼고 점차 넓어진다.


2. 만약 저 사람이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떡하지? 생각을 해본다면, 저 사람이 진짜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다면 보내주고 응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그건 자기 마음에 있는 거라 떠난다고 해도 결코 진정 행복해지지 않을 것 같다.


3.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것 중 가장 영롱하고 고귀하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게 사랑인 것 같다.

결국 ‘사랑’이 다구나! ‘사랑’하려 인간으로 태어난 게 아닐까?


4. 나를 비하하거나 자책하게 되면 나를 사랑하는 저 사람을 욕하게 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왜냐하면 저 사람은 나의 모든 모습을 사랑해주고 있는데 내가 나를 깎아내리고 무시하고 별 볼 일 없다고 치부해 버리면,

그 사람의 선택을 무시하고 깔보는 것과 같다. 결국 나를 비하하는 말은 그 사람을 욕하는 것과 같다.

내가 내 외모에 대해 불평하고 비하하는 말을 할 때 멧은 평소엔 절대 그런 표정을 짓지 않지만, 정색하며 싫어한다.

그 모습을 보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게 된다.


5.  사랑하며 살기에도 인생은 정말 짧겠다.

한 사람과 사랑만 하다가 가는 인생만 해도 인생은 정말 짧을 것 같다. 근데 인생을 싫어하는 것에 쏟게 되면 내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6.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는 느낌이 든다.

어릴 때는 지루하고 힘든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다. 그래서 꿈을 많이 꾸며 상상하는 걸 좋아했다.

미둥이를 만나기 전까지는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개념을 크게 이해하지 못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시간이 후딱 간다.

1,2년은 이제 몇 달처럼 빠른 느낌이라 10년 뒤를 상상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게 되었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몇십 년이 지나도 사랑으로 넘쳐흐르길.


7. 멧의 눈빛을 보다 깨달은 것이 있는데, 이 사람의 영롱한 DNA 존재를 세상에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맑고 예쁜 눈빛을 닮은 사람이 세상에 더 존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이겠다.

(아직 계획은 없다)


8. 단점을 보는 내 마음이 점차 사라진다.

연애 초만 해도 단점이 보이고 계산하는 마음이 있었다. 함께 살기 시작한 초반에도 그런 마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가면 갈수록 단점이 안 보인다. 예전에 단점이라 생각했던 부분들도 이제는 다 사랑스럽게 보인다.


9. 이 사람이 힘들거나 불편해하면 더 경청하고 조심스럽게 대하게 된다. 

이 사람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늘 바라게 되니, 얘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거나 불편한 부분이 보이면 조심스럽게 대하게 된다.

연애 초에는 공격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저 사람이 어떤 부분이 불편할까 생각하게 되고, 더 행복하길 고통에서 벗어나길 행복해지길 편안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10. 그냥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소중한 것 같다.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인스타그램 : @soo.twins

인스타툰: @twin.toon

유튜브 : 한미 쌍둥이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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