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온제나 Mar 18. 2018

태국 여행, 빠이에서 해보면 좋을 10가지

세계여행-태국여행



세계여행 D+ 27일차, 태국 북부 빠이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빠이에서 해보면 좋을 10가지를 추천해보겠습니다 :)





 스쿠터나 자전거 빌리기


운전면허가 있거나, 스쿠터 정도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스쿠터를 빌리는 게 좋다.
이동할 때 약간의 언덕들이 있어 스쿠터를 빌리면 아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가격은 보통 100바트-200바트(3500원-7000원 정도) 정도 하는 듯.

하지만 나처럼 운전면허가 없고 스쿠터를 운전하기에 무리가 따르는 분이라면
일반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근데 자전거의 질은 기대하지 마시라.... (덜커덩.. 쿵쿵 드르륵..)
가격은 50바트(1700원 정도)

그. 러. 나
이런 우리에게 신이 내려주신 물건이 있었사오니!!
바로바로
전. 기. 자. 전. 거!!!!
전기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2018.03 현재 딱 한 곳 있다.
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다.. (현지 물가에 비해)
가격은 하루 300바트(10000원 정도)
2일, 3일, 5일, 1주일 단위로 빌릴 수 있다.
3일 이상 빌릴 경우 할인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3일 가격은 전기 충전비용까지 합해서 하루 가격이 차이가 없더라...
일주일 정도 빌리려면 상황을 잘 봐야 할 듯.
사장님 입장에선 단기로 파는 게 수익이 나셔서 우리도 겨우겨우 빌렸다 .

아무튼 전기자전거를 빌리고 나니 우리는 못 갈 곳이 없어졌다 우히히
50바트 짜리 자전거는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우리가 똑같이 헬멧 쓰고 전기자전거  타고 지나가니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마 조금 있으면 경쟁업체들에서 막 생길 거 같다. 그러면 가격이 조금 더 다운되지 않을까?

빌린 업체에서는 빨강, 분홍, 노랑, 하늘색이 있었다.

전기자전거, 스쿠터 업체 명함


  



빠이 캐니언 가서 일몰 보기  Pai Canyon


빠이 중심가에서 약 30분 정도 달리면 있는 빠이 캐니언은 그랜드캐니언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역이다.
실제로 가보니 오~ 조금 아찔하다.
간이 작아서 멀리까진 못 가보고 근처만 서성이다 왔다 .
그래도 석양은 정말 너무 아름답다.
해가 지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지구가 빠르게 돈다는 게 실감 나는 순간!

빠이 캐니언으로 가는 길은 크게 두 길이 있는데,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 말고, 메모리얼 브리지를 지나서 가는 길이 참 아름답다.
오토바이도 적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서 중간중간 멈추고 싶었던 적이 참 많았다.
아~ 여기가 빠이구나! 싶었다.

해 지는 빠이 캐니언




하늘 보며 요가하기 Yoga in Pai


전기자전거 빌리는 업체 바로 옆에 요가 스쿨에서 요가를 배웠다.
1시간 30분에 200바트
또한 새벽 5시 30분부터 하는 요가 클래스도 있는데 이건 조금 힘든 요가인 것 같다.

난생처음 요가를 배운 것 같다.
너무 좋았던 점은 요가 동작을 하며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정말 새소리와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영어 발음을 완전히 알아듣진 못했지만 눈치껏 계속 주변 사람들 하는 거 따라 하면서 했다.
언니와 내가 제일 못한 거 같다 ㅋㅋㅋ 둘이 눈 마주치면 빵 터져서 안 쳐다보려고 엄청 노력했다.


* 지도 첨부가 안 됩니다.
위치는 빠이 읍내에서 강을 건너기 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반드시 보일 거예요!
요가 클래스 바로 옆에 전기자전거&스쿠터 업체도 있습니다.


요가 클래스를 하나 더 발견했다!
여기는 가격이 1시간에 100바트! 저렴하다.
게스트하우스도 같이 운영하는데 게스트에게는 무료라고 한다.

* 위치는 Sunshine Pai Resort 맞은편에 있습니다.
바로 맞은편은 아니고 1분 정도 더 올라가면 있어요.




저렴하고 맛있는 태국 음식 먹기


빠이에서 맛있는 식당들은 몇 군데 있다.

그중 빠이에 약 10일간 머무르며 간 곳 중 가장 괜찮았던 곳 두 곳이 있다.

팟타이(Pat thai)가 정말 너무 맛있어서 거의 매일 드나들었던 곳이 있는데 바로 ‘The House’다.
msg를 넣는지 안 넣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맛있어서 자주 찾았다.
일하는 우리 또래의 여자아이에게도 눈길이 계속 갔다 .
카오 소이(Kaosoi)도 정말 맛있었고, 과일주스들도 참 맛있다 :)

카오팟(볶음밥)과 팟타이


위치는 빠이읍내에 있어요.

아야서비스 맞은편 주욱 늘어선 식당들 중 하나랍니다 :)





또 다니다 보니 발견한 맛 집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곳 같다.

바로 ‘Mist in Pai’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다. 가격은 저렴하다!!! 오오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인지 가격이 저렴하다.
음식의 질도 좋다.

Mist in Pai 식당



위치는 Sun shine Pai Resort 바로 맞은편에 있다.
빠이 읍내에서 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 5분-10분 정도 달리면 나온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에 위치해 있다.



채식해보기 Vegetarian

* 채식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입니다. 참고하실 분만 하세요 ^^

우리가 머문 첫 숙소 Khun Nai Tern Sai에서는 아침 조식으로 채식 음식이 나왔다.
정말이지 정갈하고 아름답게 플레이트 된 요리는 이미 눈으로 배가 불렀다.
신선한 채소와 향긋한 과일들이 너무 맛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고기 맛이 나는 버섯이었다.
분명 버섯인데 색감도 맛도 고기였다. 신기신기
어떤 날은 치킨 맛이 나고 어떤 날은 돼지고기 맛이 난다.

여기서 머물면서 채식을 선언하게 되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사실 앞선 것은 우리 몸을 돌보자 는 것이었다.
고기를 잔뜩 먹은 날은 항상 소화가 느리고 괴로웠다.
채식을 하면서 소화가 잘되고 입도 위도 깔끔한 느낌이 나서 좋다.

빠이 읍내를 돌아다니며 여러 채식 식당과 그냥 식당에서 채식 음식을 먹어본 결과,
우리 게스트하우스의 사장님 음식 솜씨가 최고라는 점...!!
깔끔하고 맛있다 :)

처음 먹은 채식 음식





야시장 구경하기 Pai Night street


야시장은 해가 지기 전부터(6:00PM) 스멀스멀 분위기가 풍기기 시작하다가
여덟시 아홉시 때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여기저기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하고, 아기자기한 수공예품들도 눈에 띈다.
곳곳에 여행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이나 만든 물건을 판매하기도 한다.

Walking Street






온천물에 몸 푹 담그기 Hot Spring in Pai


빠이에는 온천이 여러 군데 있다.
가장 유명한 온천으로는 Sai Ngam Hot Spring이 있는데,
스쿠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면 갈 만하다고 한다.
사이남 온천은 빠이 읍내에서 약 30분 정도 달리면 통행료를 받는 곳에 도착한다.
통행료를 성인 20바트, 오토바이 20바트 받는다고 하고,
통행료를 낸 후에 가파른 길로 올라가면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다고 한다.
전기자전거를 타고는 못 갈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알아본 정보만 올린다..ㅠㅠ
* 온천 비용이 만나는 분들마다 가격이 다르게 들려요.. 자세한 건 저도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Sai Ngam hot spring

U-Mong, Mae Na Toeng,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또한 Tha Pai Hot Spring 이 있는데,
여기는 외국인 입장료가 300바트라고 한다.
위치는 메모리얼 브리지 가기 전쯤 위치해 있다.

Tha Pai Hot Spring

Unnamed Rd, Mae H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새소리와 햇살에 잠에서 깨기 with Bungalow


이건 정말이지 한 번 겪어보면 중독성이 있어 헤어 나오기 힘들다.
Khun Nai Tern Sai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면서 그동안 여행하며 못 취했던 숙면을 취했다.
자주 잠자리가 바뀌니까 잘 못 자기도 하고, 가끔 악몽을 꾸기도 했었는데
여기선 웬일인지 푹 잤고 기분 좋게 일어났다.
햇살이 들어오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자연 속에서 잠들다 일어난 기분이었다.
방갈로의 매력인 것 같다.

p.s 방갈로의 로망이 있으신 분들께..
방갈로는 에어컨이 없어요. 모기장이 있답니다. 모기가 있다는 뜻이지요..
모기 스프레이와 바르는 로션 등 잘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적응이 안 돼서 불편하기만 했었는데 숙면을 취하고, 새소리 들으며 잠에서 깨보니
단점보다 장점이 커서 가려지는 것 같아요 :)




윈라이 전망대에서 일출 보기 元来 HyunLai


'구름이 오는'이란 뜻의 윈라이 전망대.
윈라이 전망대는 차이니즈 빌리지에 있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전기자전거를 타고 마구 달렸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날도 덥지 않고, 사람도 없어서 달리기에 너무 좋다.
조금 쌀쌀한 기운이 있어 긴팔을 입고 갔다.
차이니즈 빌리지에 도착하면 온통 중국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올라갈 때 힘을 많이 못 받아서 중간쯤 세워두고 걸어 올라갔다.

한 중국인 아저씨가 “아가씨, 여기다 세워둬, 여기다가! 아무도 안 훔쳐가! 여기는 그런 훔쳐 가는 사람 없어~”라고 ㅎㅎ
알아요~ 하지만 빌린 자전거라.. 열쇠로 잠그는 버릇이 있어요 ㅎㅎ

올라갔더니 와우.. 사람들 부지런하기도 하시지..
다들 차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오셨다.
여기저기서 화장한 중국, 태국인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일출 사진을 멋지게 찍고 싶은가 보다.
사진 찍어주는 조니 뎁 코스프레한 태국 아저씨가 계시는데
리액션이 정말 재밌다 :) 보는 것만으로도 웃김.

해가 이미 떠서 늦은 줄 알았는데
우리가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빠알간 해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해가 올라오는 속도가 장난 아니게 빨랐다.
이렇게 빨간 해는 처음 봤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는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Do Nothing


사실 위 모든 것들을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
빠이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러 많이 온다고 한다.
약 한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마을에 배낭여행자들이 몰려온다.
이유가 뭘까??
10일 정도 머무르다 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기도 좋고
그냥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기만 해도 너무 좋은 곳
순간이 소중해지고 감사해지는 곳이다.
아무 생각도 아무것도 안 해도 평안해지고 힐링이 되는 곳!

P.S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어느새 하고 싶은 욕구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때 하고 싶은 걸 하면 충족감도 좋다. ㅎㅎ






수둥이의 지구여행 인스타그램

수둥이 수정의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태국 북부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Pai)에 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