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보다는 HI지

테크보다 훌륭한 우리 휴먼의 회사생활

by 레오샤

오늘 점심시간, 의류 재고를 관리하는 직원 A가 자리를 비웠다.
자리를 보고 있는것도 아닌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대표님이 갑자기 다가와 묻는다.

“A 어디 갔어?”

“점심 먹으러 갔는데요.”


대답을 들은 대표님은 망설임도 없이 명령을 툭 던진다.

“그럼 들어오면 그 티셔츠 XL 1개, L 2개, M 3개, S 2개 꺼내오라 그래.”


나는 알겠다고 말하고, 5분쯤 뒤 돌아온 A에게 위 내용을 전했다.

그 순간 옆에 앉아있던 개발자가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적지도 않고 다 외우세요? 역시 기계보다는 인간이죠... 이걸 스크립트로 만들려면 제가 몇 줄을 써야할텐데..."


그의 말에 내 머릿속에는 문득 업무처럼 다이어그램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입력한다 → 저장한다 → 특정 트리거 동작시킨다. → 사람이 문 앞에 올 때 저장된 값 읽어온다. → 말한다. → 상대방에 따라 응답에 따라 반응을 분기태운다...'


개발자가 웃으며 덧붙였다.

"근데 대표님은 그냥 툭 던지는 명령 하나로 끝내잖아요. 기계는 비싸니까요.”


그렇게 오늘도, 아무 맥락 없이 떨어지는 대표님의 한마디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움직이고, 해석까지 한다. 나는 AI보다 더 유연하고 빠르고, 숨은 의미마저 찾아내는 바로 그 ‘HI(Human Intelligence)’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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