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안 괜찮은 나' 감정 사용법

나의 감정은 사실 괜찮지 않다.

by Raphael song

우리는 힘들지만 괜찮지 않다고 말하거나 힘든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억압/억제란 말이 있는데, 감정 등 경험을 누르는 것으로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보이지 않게 치워두거나 회피하는 것 참는 것을 말합니다.


힘들지만 말 못 하고, 억압/억제 감정을 잘 드러난 시를 하나 볼까요?




나는 안 괜찮다

사실은 안 괜찮다
하루가 너무 힘들고 고단하다
요즘은 누군가 내게 괜찮냐고 물으면
그냥 습관처럼 ‘괜찮다'는 말만 하고 지낸다.
‘안 괜찮다’고 하는 순간
그 이후의 관심과 질문들이
나를 더 힘들게 할 걸 알기에

- 김 토끼, <달라지는 중입니다 中>




이 시에는 표현 못하고 억압/억제하는 맥락을 잘 표현했습니다.


혹시 감정표현 불능증을 들어보셨어요? 감정을 인식하거나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 심리학, 정신의학 용어입니다.


이 증상은 스트레스, 정서적 경험에서 비롯되며, 의식적 차원으로부터 정서적인 반응을 억제하고 분산시키는 것과 관련됩니다.


"큰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감정을 억누르는 것(억압)과 관련되어 있고 신체건강 문제로 확장됩니다. "


맞습니다. 감춰왔던 마음의 문제는 몸으로 드러납니다. 병원에 가면 신경성이란 말, 정신과 용어 신체화란 것도 이와 관련됩니다.


"슬플 때 울지 않으면 다른 장기가 대신 운다"


정신과 의사 헨리 모슬러가 말했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 분노 등 강한 감정 표현으로만 단순화됩니다. 감정을 누르기만 하면 신체질환과 병이 생깁니다.


남녀 할 것 없이 성향마다 다르지만 억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몸으로 웁니다. 는 것이지요.




억압된, 소중한 감정을 잘 사용하기 위한
“3가지 심리학적 처방전”으로 트레이닝 팁을 제안합니다.
1) 표현 연습 (Expression training)
- 감정을 i(나)_메시지로 전달해보자
- 비폭력대화로 감정을 표현하자(카렌, 로젠버그)
- 그림 그리고, 춤추고, 노래하기(정화)
- 감정 일기 쓰기(페넌베이커, 자기 노출 효과)



2) 알아차림 연습 (Acceptance training)
- 자기감정 알아차리고 인정해주자(ACT, MBSR)
- 명상, 마음챙김하며 감정을 들여다보기
- 요가, 스트레칭하며 몸과 감정의 상태 바라보기(MBSR)
- 상담을 받아보자, 좋은 상담은 가족과 함께

(좋은 것은 연인, 친구, 지인에게 권해보자)




3) 행동 연습 (Action training)
- 영화, 음악, 공연 감동과 함께 울기(카타르시스)
- 감정을 나눌 친구를 만나고, 친구를 만들기
- 더 자주 걷고, 감정과 생각 다듬기(CBT, 행동 활성화)
- 감정 격할 때 스포츠 승화(수영 등 안전한 운동)
- 격한 감정엔 냉수 세면, 목욕과 마사지 도움되어요.




여러분들의 건강한 표현과 함께 곪지 않는 마음을 응원하며

평화와 건강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FB_IMG_1508807992081.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소진과 열정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