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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핌 Jun 30. 2022

천미천 자락 진수내에서 물 멍

JEJU TRIP

제주도에도 강이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강이 있다.

단지, 화산섬의 특성 때문에 물이 고여있지 않고 숨골로 물이 빠져나가 대부분 건천(물이 없는 마른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비가 온 직후에만 물줄기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 천미천은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으로, 나에게는 예전 출퇴근 길에 매일 지나쳤던 익숙한 강이다.

한라산에서 시작하여 송당까지 25km에 이르는 천미천은 전형적인 건천으로 매일 보았지만 물이 흐르는 것을 본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래서 비가 온 다음날 새롭게 유명해지고 있는 천미천의 중간지점 진수내에 다녀왔다.




아직 지도에 명칭도 오르지 못한 진수내는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름아름 알려진 곳이었는데, 송당리에 블루보틀과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가 오픈하면서 조금씩 유명해지고 있는 듯했다.


코사이어티 빌리지로 가는 돌담 바깥쪽, 왼쪽의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산수국과 동백나무길을 만나게 된다. 길을 따라 조금만 더 내려가면 천미천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넓은 공터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진수내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육지에서라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강일 텐데, 제주에서 오랜만에 강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강가를 거슬러 올라가니 역시나 웨딩 촬영팀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행히 사진 촬영이 거의 끝나고 곧 퇴장을 하여 여유롭게 멋진 자연의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물이 많은 것을 보고 싶다면 비가 온 다음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강수량이 적을 때 다녀간다면 돌길을 건너 강 건너편까지도 건너갔다 올 수 있는 곳이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와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다.

단, 모기가 많으니 주의 바란다.



천미천 (진수내)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808 (송당리 블루보틀을 검색하고 찾아가도 된다.)
주차 : 공터 주차 or 블루보틀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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