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모습

| 일상 |

by 사적인 끄적임

내가 모르는 모습.

아마도 뒷모습이 아닐까요?


가끔 친구나 지인들이 생각지 못한 순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줄 때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환하게 웃는 사진도 있고, 어리둥절 길을 헤매는 사진도 있고, 뒷모습이 찍힌 사진과 만나기도 하지요.


나도 모르는 내 모습과 마주해서 일까요. 뒷모습이 찍힌 사진은 더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생각도 많아져요. '내 뒷모습이 이렇구나~' 하는 생각으로 시작해, 어떤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는지까지-


적당한 각도를 찾느라 이리저리 카메라를 움직이며

오롯이 나를 담았을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렁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바쁘게 나를 쫓았을 눈동자와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온마음을 담았을 순간을 생각하면

예쁘게 나온 내 사진보다 찍어준 이의 마음이 더 예쁘게 다가와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에 담겼을까요...

뒷모습이 찍힌 사진 속에서 찍어준 이의 예쁜 마음이 느껴집니다. 감사함이 마음 가득 차올라요.


삶에 감사가 함께하는 순간,

행복은 절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


내 사진첩에 저장된 뒷모습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내 앞모습보다

나를 찍은 사람의 모습이 더 궁금해지는 내 뒷모습.


오늘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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