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문질러 보고, 저리 문질러 보고, 그래도 안 돼서 앞으로 대 보고, 뒤로 대 보고, 도대체 왜, 안 되는 거냔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바로바로 찍고 타는데, 나는 온갖 방법을 다 써야, 겨우 찍히는 것은 내 스마트폰이 고장 나서 그런 건가. 이렇게라도 찍히면 다행이다. 뒷사람들이 타려고 줄 서있는데, 내가 입구를 막고 있어서 민폐를 끼치면서, 얼굴은 화끈거리고, 동작은 더 이상해지며, 도저히 안 되겠다. 어쩔 수 없이 지갑에서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꺼내서 찍고 말았다.
나도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해 보려고, 스마트폰에 교통카드를 등록해 놓았는데 막상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려면 잘 찍히지 않아서 결국은 플라스틱 카드를 꺼내서 사용하곤 했다. 도대체 문제가 뭐란 말인가.
스마트폰으로 실물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은 NFC 기능을 활용함으로 가능해진다.
오늘은 NFC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고 가기로 한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근거리 무선 통신>으로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NFC 외에 가까운 거리에서 통신할 수 있는 기술로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들 수 있다. 그러나, 블루투스의 통신 가능 거리는 수미터이고, 와이파이의 통신 가능 거리가 수십 미터인 것과 비교하면 NFC의 통신 가능 거리는 10cm 이내이며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통신할 수 있는 거리는 4cm 이내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스마트폰으로 NFC 기능을 사용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 거리를 안 두고 밀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NFC 기능으로 통신하기 위해서는 NFC 태그와 NFC 리더기가 있어야 한다. NFC 태그는 정보가 입력되어 있는 장치이며, NFC 리더기는 NFC 태그에 입력되어 있는 정보를 읽어 들이는 장치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NFC 리더기의 역할도 하고, NFC 태그의 역할도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나 삼성페이와 같은 디지털 카드로 결제를 할 때는 스마트폰이 NFC 태그의 역할을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에 설치되어 있는 요금 결제 단말기가 NFC 리더기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NFC 태그)에 저장되어 있는 교통카드의 정보를 요금 결제 단말기(NFC 리더기)가 읽어 들여 교통요금을 결제하게 된다.
NFC에 대한 내용은 깊게 들어가면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익혀서 사용한다면, 단순히 교통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생활을 자동화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좀 더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행위가 아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에 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고자 하는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된다.
이 글의 주목적은 스마트폰을 요금결제 단말기에 어떻게 가져다 대야 결제가 빠르게 되는가 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 방법은 단순하다. 스마트폰 어디에 NFC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는 가를 정확히 숙지하고, 그 부분을 단말기에 정확히 터치하는 것이다.
NFC 안테나는 스마트폰 후면, <후면 카메라> 우측 부분에 장착되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요금을 결제하거나 디지털 카드로 결제할 때에는 스마트폰 후면 상부 우측 부분을 단말기에 접속하면 된다. (전면에서 볼 때는 <후면 상부 좌측 부분>이 된다.)
앗, 스마트폰에 장착되어 있는 NFC는 4cm 이내에서 통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은 나의 스마트폰이 수 미터가 떨어진 곳까지만 가도 문이 열린다. 이 현상은 어찌 된 일인가. 그것은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은 NFC가 아니라 블루투스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아하, 그렇구먼. 그러면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을 열 때에도 <스마트폰 후면 상부 우측 부분>을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을 향하게 하면 되는 것인가. 그건 그렇지 않다. <NFC를 사용하기 위한 안테나>와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위한 안테나>는 다르며, 실제로 스마트폰에도 다른 곳에 각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다.
<NFC를 사용하기 위한 안테나>가 스마트폰 후면, <후면 카메라> 우측 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위한 안테나>는 스마트폰 후면 하부에 장착되어 있다. 위에 보여드린 <갤럭시 S25 울트라 후면부 명칭>에서 하부에 있는 <메인 안테나>가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위한 안테나>이다.
그러므로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후면 하부를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 방향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대부분의 독자분께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을 때에 스마트폰 하부 부분을 손으로 잡고 들고 있기 때문에 <메인 안테나> 부분을 손으로 가리게 되어, 블루투스 통신을 차단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블루투스 통신이 어려워지고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의 작동은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의 작동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거꾸로 들고, 스마트폰 후면 하부 부분이 <아파트 공동 현관문 도어록>을 향하도록 하면 좀 더 원활하게 아파트 공동 현관문을 열 수 있다.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기능은, 사용하기 위해서 항상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작업(설정)이 필요하다.
NFC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설정을 위한 경로는 다음과 같다.
<설정>으로 들어가서 -> <연결> 항목을 선택하고 -> <NFC 및 비접촉 결제> 항목으로 들어가서 -> <사용 중>으로 표시되도록 설정하면 된다.
위와 같이 설정하였다 하더라도, 당연하게 스마트폰에 교통카드가 깔려 있지 않다거나, 디지털 신용카드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결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의 사항: 이 글은 [갤럭시 S25 울트라] 기종에 최적화되어 있다. 다른 기종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이 글에서 소개하는 기능이 없거나, 작동 방법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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