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기말고사를 보러 갔다. 감독관이 스마트폰의 전원을 모두 끄라고 한다. 스마트폰 전원을 끄지 않아서 시험 중에 벨이 울리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단다. 수험생들은 모두 아무 소리 없이 스마트폰 전원을 끈다. 나도 전원을 끄려고 하니, 어, 전원을 어떻게 끄지.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하고, 스마트폰 화면만 끄고 켰지. 한 번도 스마트폰 전원을 꺼 본 적이 없다. 이리 봐도 없고, 저리 봐도 없고, 스마트폰 전원을 끄는 스위치를 찾을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감독관을 불러서 내 스마트폰 전원을 꺼 달라고 부탁했다. 주위의 수험생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당에서 미사를 보기 전에도 스마트폰 전원을 모두 꺼 달라고 한다. 나는 스마트폰 전원 끄는 것이 불편해서, 아예, 성당을 갈 때는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는다.
옛날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지. 아주 오래전에는 스마트폰 전원을 끌 때에 측면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요즈음은 그렇게 해서는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 측면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제미나이(Gemini)가 나타나서, 무엇을 물어볼 거냐고 묻는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전원 끄는 방법은 스마트폰 우측 상단을 아래로 내려서 나오는 <빠른 설정창>에서 우측 상단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서 들어간 다음에 전원 끄기 스위치로 전원을 끈다.
오늘은 측면 버튼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전원을 끄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스마트폰 우측을 보면 버튼이 두 개 있는데, 위에 있는 버튼이 <음량 버튼>이고 아래에 있는 버튼이 <측면 버튼>이다. 그런데 <음량 버튼>은 하나가 있지만 사실은 두 개의 버튼 역할을 한다. <음량 버튼>의 상부를 누를 때와, 하부를 누를 때에 다른 기능을 한다. 그래서 <음량 버튼>은 <음량(상) 버튼>과 <음량(하) 버튼>으로 구분하여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이 어떠한 상태에 있더라도, <측면 버튼>과 <음량(하)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있으면 스마트폰 <전원 버튼>이 나타나고, 스마트폰 <전원 버튼>으로 전원을 끄면 된다.
이때에 <측면 버튼>과 <음량(하)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한다. <측면 버튼>과 <음량(하) 버튼>을 순차적으로 어떤 것을 먼저 누르면 <전원 버튼>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주의하여야 할 점은 <측면 버튼>과 <음량(하)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눌러야 한다. <측면 버튼>과 <음량(하)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누르지 않고 짧게 눌렀다 떼면, 전원이 꺼지지 않고 화면이 캡처된다. 적은 장치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려다 보니, 작은 동작의 차이에도 기능이 달라진다. 화면 캡처에 대해서는 추후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요즈음 MZ세대는 AI를 이용하여 음성으로 전원을 끈다. "하이 빅스비"하고 빅스비를 불러낸 다음에 "휴대전화 꺼줘"라고 말하면 AI가 스마트폰 전원을 꺼 준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조용해야 하는 성당이나, 고사장에서 "하이 빅스비"하고 외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 같아 보여 사용하기가 어렵다.
스마트폰 전원을 끄는 방법을 정리해 보면 다음 3가지 방법이 있다.
1. 빠른 설정창에서 <전원 버튼>을 눌러서 끄는 방법
스마트폰 우측 상단을 아래로 내리면 <빠른 설정창>이 나타난다.
2. <측면 버튼>과 <음량(하) 버튼>을 동시에 눌러서 끄는 방법
<측면 버튼>과 <음량(하) 버튼>은 반드시 동시에 눌러야 한다.
3. 빅스비를 불러서 끄는 방법
"하이 빅스비"하고 빅스비를 불러낸 다음에 "휴대전화 꺼줘"라고 말한다.
주의 사항: 이 글은 [갤럭시 S25 울트라] 기종에 최적화되어 있다. 다른 기종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이 글에서 소개하는 기능이 없거나, 작동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커버 이미지 출처: 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