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대로 내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
오늘도 기분 좋은 새벽을 맞이했다. 보름동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일어나야한다는 강박에 더 일어나기가 싫었고 죽었다 깨어나도 일어나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해보였다. 그렇게 8시쯤 눈을 떠서 이래저래 하루 일과를 시작하다보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매일 밤마다 느끼면서도 의미없는 일(SNS, 네이버 검색 등) 새벽에 잠을 청했다. 모닝콜이 울릴 때마다 자괴감이 몰려왔다. 누워 있는 몸은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나날들을 보내다가 요즘들어서야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내려가고 마음을 비워내니 일어나는게 순조로웠다. 기이한 현상이다.
이런 식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그거 꼭 해야하는가?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생활 패턴이 있는데 뭐하러 일찍 일어나려고 하는가 의문스러울 수 있다. 지금까지 읽어 온 책과 경험을 통해서 내가 만들어 낸 신념이기 때문에 난 고통스럽지만 아침에 꼭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아침마다 내 안에서 끊임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냥 편하게 살아 뭐하러 사서 고생하냐고 말이다. 무엇을 할 때마다 내 신념을 방해하는 에고의 목소리.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말고 내가 꼭 지켜야할 신념들이 몇 가지 더 있다. 그 중 하나가 명품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내가 명품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으로 치장하고 싶지 않았다. 불과 1년 전 중국에 갔다가 A급 입생로랑, 미우미우, 루이비통, 버버리, 프라다 가방과 지갑을 보고 환장해서 사왔다. 이걸로 내가 명품이라도 된 것 마냥 기뻐했다. 이 가격에 이걸 사다니 하면서 말이다. 막상 이 가방을 들고 외출하려고 할 때면 찜찜하기 짝이 없었다. 무언가 속이고 있는 가식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퉁이든 짝퉁이든 그냥 그 브랜드 이름으로 내가 보여지는게 점점 혐오스럽게 느껴졌다. 내게는 미술관 로고나 자기만의 방 책표지가 그려진 에코백이 가장 잘 어울렸고 사용하기 편했다. 이게 가장 나답다는 것을 짝퉁 명품을 소유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 내가 명품 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브랜드가 미우미우(miu miu)다.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고퀄리티의 소녀 감성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가방과 지갑을 소유하고 있는데 가방은 쓸데 없이 무겁고 실용성이 떨어져서 방 한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 모습을 볼때면 흐뭇해하며 자기 만족을 느끼긴 하지만 정말 필요가 없다. 조만간 되팔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내 인생에 명품이란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외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정리하기, 술은 조금씩만 마시기(과거에는 1일1맥, 알콜 중독이었다), 매일 걷거나 요가, 명상하기, 매번 수입이 생길 때마다 10%는 꼭 저축하기(회사 그만두기 전까지 흥청망청 쓰고 저축 1도 안했다), 종이책은 진짜 좋아하는 책만 남기고 앞으로 읽고 싶은 책은 전자책으로 읽기, 사고 싶은 것은 카드 말고 현금으로 사기,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하기, 부정적인 사람 멀리하기, 물을 자주 마시기, 하루에 한 끼는 꼭 요리해서 먹거나 건강한 음식 먹기, 매일 청소하고 필요없는 물건 버리기 등이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을 기준으로 삼아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지금의 습관과 행동이 모여서 미래에 내 모습이 만들어진다. 주변은 물론이고 내 안에서도 끊임없는 방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럴 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편안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한 기준이 있고 그게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지켜내야지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나만의 신념들이 생길 것이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꼭 내가 생각한대로 내 인생을 살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