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능을 의심하기 전에
꾸준함이란 말은 정말 지극히도 평범한 말이다. 그렇지만 지극히도 어려운 말이다.
오늘 무언가를 시작하면서 내일도 내일모레도 계속 영원히 끝까지 할 것 같은 그 느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자고 일어나면 증발해버리는 것을.
뭔가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는 순간이 왔을 때 나는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를 자문하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원인은 결국 나인 것을 알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만다.
그래서 꾸준히 무언가를 하기로 했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B언니가 내게 자주 하는 말은 '하고재비'이다.
하고 싶은 게 넘쳐나는 사람이라는 말이란다. 만날 때마다 하고 싶은 게 하나씩 생겨나기 때문이다.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것도 넘친다.
이것을 참을 수 없게 만들어서 나를 움직이게 한다.
무엇 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으니 여러 가지를 조금씩 꾸준히 하기로 했다.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찍고, 영어와 일본어로 된 소설을 읽는 것
이 모든 것을 꾸준히 기록하기로 했다.
정말 1년 후에 어떻게 달라질지 너무 궁금하다.
물론 그전에 포기하지나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