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이 힘들 때 글을 쓰자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하기 힘들다

by 라샐리

그렇다. 실로 오랜만에 타자기를 두드려본다. 책상에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쓴다는 것은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일까? 벌써 1년 넘게 좋아하는 일을 해보겠다며 지금까지 달려왔다. 회사 다닐 때보다는 조금 적은 돈을 벌었지만 그때만큼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 잘 버텨왔다.


지금은 디지털 노마드라는 이름 아래 치앙마이에서 2달째 거주하고 있다. 처음 여기서 한 달간 머물 때 물가가 저렴하니깐 살아보는 것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앞, 뒤 생각하지 않고 직관대로 결정해서 왔다. 3달을 생각하고 왔는데 월세를 한국이랑 비슷한 곳으로 온 것이 나의 실수였다. 그렇지만 이왕이면 정말 괜찮은 곳에서 지내고 싶었다. 이 돈으로는 한국에서는 이런 집을 구할 수도 없으니까 말이다. 정말 위치도, 인테리어도 만족스러운 곳이다.


그렇지만 생활 씀씀이를 여행하듯이 쓰고, 일도 여행하듯이 설렁설렁하니깐 텅~장이 되는 건 한 순간이었다. 적금 든 거라도 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은행에서 대면해야지 깰 수 있단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간절히 일이 들어오기만을 바랬고 정말 감사하게도 일이 들어와서 겨우 월세를 냈다.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 자립하면서 아직도 경제관념을 세우지 않은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렇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위기는 정말 기회가 온다고 믿으면서 살고 있다. 위기는 생각만 하게 하던 나를 움직이게 하고 행동하게 하고 있다. 나의 작은 날갯짓이 언젠가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믿음과 행동으로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작은 절망적이었지만 포기하지만 않는 다면 끝은 꽤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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