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의가 쉬는 날이라 바로 수술을 할 수가 없었다.
심장이 멈춘 산딸기가 내 몸에 있다.
그리고 이틀 밤을 울면서 지새웠다.
심장이 멈춘 산딸기 초음파만 4번을 봤다.
초음파를 볼 때마다 생각이 들었다.
어플로 산딸기 심장소리 영상을 다운받고 한 게 엊그제같은데
3일만에 산딸기 크기도 커졌는데 정말 심장이 멈췄다고..?
담당의가 말했다.
엄마, 이건 엄마 잘못도 아니고 염색체 잘못이니까
수술 잘하고 무거운거 들지말고 잘 쉬고, 다음 임신 계획 잘 해보자고.
수술이 끝나고 몸에 오한이 들었다.
입덧은 그대로 하는데 너무 속상했다.
아기가 없는데 입덧은 왜 하냐고
미역국을 매일 매일 먹었다.
빨리 몸이 괜찮아져야 다음 임신을 할테니까
고작 몇 주 있었다고, 관절이 열려 손목 발목 손가락이 다 아팠다.
내내 누워서 울었다.
다 내 잘못이야
내가 그 날 퇴근을 일찍안해서 그래
유튜브에 초기유산을 검색해서 안 본 동영상이 없다.
다들 하나 같이 말한다.
산모 잘못이 아니고, 염색체 잘못이다.
생각보다 초기유산 비율이 높다
남편이 옆에서 말한다.
내 유전자니까 내 잘못이야, 미안해.
자기 잘못아니야.
나만 힘든게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