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두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아흔두 번째 이야기
모든 부모들의 마음은
아마 비슷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내 아이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
그런데,
그 마음을
겉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참 쉽지 않죠.
응원의 말을 건네고 싶은데
마음과 달리
잔소리만 내뱉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곤 하실 겁니다.
그럴 때를 위한 꿀팁!
편지쓰기입니다.
헉? 편지?
손가락이 오그라들어서
남아나질 않을 텐데!
솔직히,
오그라들긴 합니다.
그렇지만,
오그라든다는 말에는 어쩌면,
‘진심’이란 의미가 숨겨져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한 번 도전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친절히,
예전에 고3 담임을 할 때
학급 반장 어머님께 부탁드려 받았던
실제 편지글을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고,
꼭 용기 내보세요!
저는 반대로
이 땅의 모든 학부모님들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정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구나.
올봄부터 아니
어쩌면 초등학교 입학때부터
우리는 이 날만을 위해 달려오지 않았나 싶다.
오로지 대학만을 위해서…….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지내왔던 순간들이
그렇게 오직 하나만의 목적을 위해서 살아왔다면
너무 메마르고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학교생활의 추억들로 너희가 자라왔고
그 순간의 아름다움과 희열로
너희들의 삶이 더 알차고 예쁘게 자라오지 않았을까 싶구나.
올 한해
고3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달고 지내왔던 너희들이
진짜, 어찌 보면 이제 인생에서 돌파해야하는
하나의 관문을 넘는다고 생각해 본다.
단지 시험을 보고,
대학을 가고,
못가고, 안가고가 아니라,
너희 앞에 놓인 수많은 일들 중에 치러야 할
하나의 허들경기라 생각해 본다.
아들들아!
지금껏 잘 자라왔고,
그런 너희들이 선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구나.
무엇보다 시험을 잘 봐야 하겠고
그동안 배운 지식이,
풀어 본 문제들이 다 생각나야 하겠지만,
이 엄마는
아니 모든 부모님들께선
너희들이 최선을 다하고 후회가 없다면,
무엇보다 마음이 놓이고 등을 다독거려 주고 싶구나.
그래,
우리 이제
심호흡을 크게 하고
눈을 부릅뜨고 나아가보자.
우리 아들들 힘들었지!
고생 많았다.
사랑한다! 3-6반 아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