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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May 23. 2022

학교가 선호하는
학생도 있지 않을까?

아흔다섯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아흔다섯 번째 이야기 

<학교가 선호하는 학생도 있지 않을까?>



저는 2022학년도에 학교 홍보담당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소통을 하는데,

오늘, 방금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역시나 '생각거리'가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께 전해드려봅니다^^



(중3학생분들께) 학생이 원하는 학교가 있듯, 학교가 선호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 안성시 안법고등학교에서

2022학년도 홍보담당 교사 기라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교사입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발 우리 학교 와주세요’라는 식의, 

말씀을 드리는 역할은 아닙니다.     


그저 한 사람의 교사로서, 

여러분의 내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은 학교에서도, 

‘선호하는 학생의 유형’이 있음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혹시나, 

안법고 학생이 된다면,

이곳이 본인이 선택한 학교이길 바랍니다.     


고등학교 생활은 힘듭니다.

‘대입’이라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 속했음에도 

가만히 누워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것을 흔히 ‘반칙’이라 합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학생이라면 

입시를 준비하는 순간들은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강권 등으로 인해 본인이 원하는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그 힘든 순간을 온전히 ‘학교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이겨내는 노력보단, ‘탓’을 하며 ‘회피’를 선택하게 되죠.     


그러니, 

반드시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안법고에선, 

인성이 바른 학생을 선호합니다.     

안법고의 교육목표는 ‘사람’입니다.

‘대학’이 아닙니다.


물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대학이란 가치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고

당연히 중요한 목표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가장 우선적인 가치인 것은 아닙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모인 수십, 수백 명의 학생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함께 이겨내는 힘을 키웁니다.


그래서, 혼자 살아남고자 하는 학생보단 

주변을 살필 줄 아는 학생을 더 선호합니다.     


마지막으로, 

꿈이 아직 없는 것은 괜찮지만 기왕이면,

꿈을 찾고자 애쓰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저절로 살아지는 삶은,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다면, 

절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진 않을 겁니다.


대학을 넘어, 

대학 이후의 삶을 그려내는 법을 학교에서 전해줄 것입니다.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학생을 선호합니다.     


고등학교 입시에 관한 정보를 드리겠다 했을 때,

대부분의 댓글엔 ‘커트라인’에 관한 내용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놀랍기도,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본교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보다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엔 웃음이 가득하고, 필요할 땐 위로와 격려가 피어납니다.

그래서인지,

매년 졸업생들이 모교를 잊지 못해 자주 찾아옵니다.     


여러분의 내일에도

숫자보단 예쁜 단어들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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