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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숭깊은 라쌤 Jun 14. 2022

문학 시험을 잘 치르는 방법은?

백아홉 번째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려주고픈 자녀 교육의 비밀 

- 백아홉 번째 이야기 

<문학 시험을 잘 치르는 방법은?>       

   

며칠 전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있었습니다.

국어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 작문 87점, 언어와 매체 82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성적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언어와 매체의 경우 최고 표준점수가 140점이 넘을 정도로,

꽤 어려운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EBSi 홈페이지에는

각 시험의 ‘오답률 Top15’가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어려웠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죠.     

이번 시험의 오답률은 역시나

비문학 지문에 딸린 문제들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문학 문제가 하나 끼어 있었습니다!


현대소설, 

채만식 작가의 ‘미스터 방’이란 작품이 출제되었고,

여기서 ‘초점화자’와 관련된 문항의 오답률이

무려 63%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가장 어려운 비문학 문제는 오답률이 89%이긴 했습니다.)     


지문 중 문제 풀이와 관련된 부분만 발췌합니다.
오답률 극강의 문제! 31번!!!

(문제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내려받기하실 수 있습니다.)


이 문제의 정답은 5번입니다.

[E] 부분을 살펴보면 초점 화자는,

백 주사라기 보다는 서술자에 가깝습니다.

백 주사가 초점화자였다면,

‘아들은 처가로, 자신은 서울로…’와 같은 문장이어야 했거든요.     


실제로 이 문제를 틀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른 선지를 선택한 이유는 대부분

‘~일 것 같았어요.’ 였습니다.


문제의 답은 늘 명확한 근거가 있기 마련인데, 

깊이 있는 이해 대신 ‘처음의 판단’을 믿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수능 국어에서 상위권을 원한다면,

사실 문학 영역에선 틀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비문학이 워낙 어려우니까요. 

그럼에도 문학을 틀리는 이유는

개개인이 가진 ‘고정관념’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게으르다고 합니다.

빠른 판단을 원하기 때문이죠. 

사실 이는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는데, 

누군가와 조우했을 때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해야만 하기에, 

그러한 빠른 판단이 작용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접했을 때도,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으로만 접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답은 뻔합니다.

뇌가 가진 고정관념을 바꿔주는 것!

시험 때마다 뇌를 바꿔 낄 수는 없으니,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고정관념 자체를 ‘문제를 잘 풀 수 있게’ 

바꿔주자는 겁니다.     


어떻게 바꾸냐고요? 궁금하시죠?

그런데 다들 아는 겁니다.     


여기서 지속적인 훈련은,

결국 ‘기출문제’를 통해 이뤄집니다.


평가원 기출문제들은

나름의 규칙과 경향이 있기에

모든 문제와 선지 하나하나를 분석함으로써

올바른 ‘고정관념’을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오답노트가 아닌, 

‘분석노트’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는 학원이나, 심지어 학교의 교사도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봤자,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없으면

절대 형성되지 않으니까요.     


문학을 자꾸 틀린다면,

기출문제 분석을 해야 하며,

이는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

결국 본인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임을,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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